KIA 살린 로맨티스트 고종욱, 3안타 ‘인생 경기’ 후 아내 생각에 흐른 눈물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 고종욱은 지난 29일 LG전에서 ‘인생 경기’를 펼쳤다. 2023년 10월 4일 KT전 이후 636일 만에 3안타를 쳤다. 그러나 고종욱은 경기 후 마음껏 웃지 못했다. 아내에 대한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흘리며 주저앉았다.
고종욱은 29일 경기에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범호 KIA 감독이 기존 선발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테이블세터를 임시로 교체했기 때문이다. 줄곧 대타로 기용되며 1~2타석만을 소화해 온 고종욱은 오랜만에 선발 기회를 잡았다. 이 감독은 “종욱이는 타격이 (최)형우만큼이나 감각적이다”라며 “요니 치리노스는 볼에 변화가 많은데 종욱이가 1회부터 좋은 방향으로 경기를 만들어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고종욱은 사령탑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치리노스 상대 저승사자나 다름없었다. 첫 두 타석에서 모두 안타로 출루한 이후 5회에는 적시 2루타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감독은 “고종욱이 리드오프로서 역할을 정말 잘 해줬다”라고 칭찬했다.
승리의 주역이 된 고종욱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하던 도중 “임신 중인 아내에게 고맙다고 하고 싶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터트렸다. 더그아웃에 들어와서도 눈물을 쉽게 멈추지 못했다. 그는 “지난번에(6월 8일 한화전) 홈 보살을 한 뒤 수훈선수 인터뷰를 했었는데 그때 아내를 언급하지 못한 게 너무 미안했다”라고 말했다.
고종욱은 “제가 매번 대타로 한 타석만 나가니까 감독님이 ‘밥값 언제 할 거냐’라고 하셨었는데 오늘 밥값을 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라며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항상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셔서 오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는 데에도 부담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고종욱은 올해 6월에야 1군 엔트리에 처음 등록됐다. 주로 대타로 출전하며 타율 0.375로 ‘게임 체인저’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을 2군에서 시작했고 시범경기에도 못 나왔어서 많이 내려놨었다”라며 “갈 때 가더라도 준비를 잘해서 좋은 이미지를 만들자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고종욱은 “22일 SSG전에 감독님이 선발 기회를 주셨는데 그때부터 타격 타이밍이 잡혔다”라고 말했다.
고종욱은 오는 12월 아빠가 된다. 태명은 ‘겨울이’다. 그는 “이게 다 좋은 아빠가 되려는 과정인 것 같다”라며 “건강하게 태어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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