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경영지원본부 칼럼] 왜 나만 나쁜 사람이 되어야 하나?

정양범 매경비즈 기자(jung.oungbum@mkinternet.com) 2025. 6. 3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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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 점점 나쁜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다.

회사일을 하다 보면 하기 싫어도 꼭 해야만 하는 말들이 있다. 직장동료가 잘못된 방향으로 일을 하고 있을 때 서로 불편해지기 싫어서 다들 눈치만보고 말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팀장 또한 서로 불편한 말들을 하기 싫지만, 역할이 그런 것들을 바로잡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쓴 소리를 자주하는 편이다. 그럴 때마다 혼자만 너무 나쁜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아서 힘들다. 팀원들과 소주 한 잔하고 싶은데, 기꺼이 하려는 팀원도 없고, 막상 저녁을 하면서 회사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는다. 오늘도 업무 시간에 스몰 톡이나 하며, 일 마감을 하지 않은 팀원을 불러 질책을 한다. 직장인이라면 자신의 일을 그 어떤 경우라도 마감 이전에 마무리해야 하고, 못하게 되는 경우라면 사전 보고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팀원은 알았다고 하면서 죄송하다는 말이 없다. 어떻게 이 상황을 피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잔소리하는 나 자신도 싫다.

어떻게 이 상황을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을까?

팀장은 팀원이 아니고, 맡은 바 역할을 다하고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

팀장과 팀원은 역할이 다르므로, 팀장에 맞는 생각과 행동을 하는 것이 옳다.

‘주어진 일에 대하여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대안을 만들고 일이 되도록 하는 사람’ 누구의 역할일까? 맞다. 바로 팀원의 역할이다. 팀원은 주어진 일에 대해 실행한다. 충분한 자료를 수집하고, 가장 효과적인 분석을 하면 인정받는다. 대안을 도출하고 최대 이익과 효과, 최소 비용이나 위험으로 최적안을 도출한다면 뛰어난 팀원이다.

상기 문장에서 팀장의 역할은 무엇일까?

문장의 내용에서 역할을 찾으면 곤란하다. 팀장은 틀을 벗어나야 한다. 팀장은 리더로, 일을 지시 받아 하는 사람이 아니다. 주어진 일을 만드는 사람(과제 창출력)이다. 만든 과제를 누가 하도록 할까 분장하는 사람(업무 분장력)이다. 나아가 팀원이 하는 일에 동기부여하고, 보다 높은 성과를 창출하도록 코칭 하며 이끌어 고성과를 창출하는 사람이다.

팀원이나 직장 동료가 잘못된 방향으로 일을 하고 있다면 누가 무엇을 잘못했는가?

실행하고 있는 팀원의 잘못도 있겠지만, 근원인 팀장의 잘못이 크다. 팀장이 명확하게 일의 의미, 바람직한 모습, 틀, 빠져서는 안될 내용을 지시했어야 한다. 지시 내용을 이해했는지 확인하고, 초기 추진 계획 보고를 받아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 서로 이해를 함께 해야 한다. 중간중간 진행 상태에 대한 점검과 피드백을 통해 주어진 기간 안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이끌었어야 한다. 일을 지시하고 최종 보고를 받으면서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질책하는 것은 리더가 아니다.

조직과 팀원의 성장과 성과는 그 조직을 맡고 있는 리더의 리더십과 그릇 크기에 비례한다고 한다. 팀원의 잘못된 생각이나 일 처리를 방치하면 어떤 결과가 초래될까? ‘좋은 것이 좋은 것이다’는 식으로 무관심으로 방치한다면 조직과 회사는 얼마 가지 않아 망할 것이다.

조직과 팀원이 성장과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팀장이다. 팀장이 자신의 역할을 알고 성장과 성과를 견인해야 한다. 팀장의 역할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5가지 역할에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방향 제시이다. 사업과 연계하여 맡은 조직의 바람직한 모습, 방향, 전략, 중점과제를 만들고 내재화하고 실천하게 해야 한다. 팀장은 회사와 경영층의 의중을 파악하고, 높은 전문성으로 방향을 정하고 선제적 조치를 해야 한다.

둘째, 올바른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해야 한다. 부서와 개인 이기를 벗어나 전사적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 이해 관계자를 한 곳에 모아 한번에 의사결정 하며, 자신의 결정에 책임지는 사람이다.

셋째, 성과 창출이다. 정도경영, 솔선수범, 악착 같은 실행으로 모범을 보이고, 일관성과 지속적으로 실행해야 한다. 높은 목표와 우선순위를 정해, 주변과 적극 소통해야 한다.

넷째, 조직과 구성원을 강하게 육성하는 것이다. 팀장은 일을 중심으로 조직과 구성원을 도전하게 하고 성장하게 한다.

다섯째, 높은 로열티이다. 팀장은 직원에게 회사, 직무, 함께 하는 사람에게 높은 로열티를 갖게 하고, 그들 마음 속에 간직되어야 한다.

팀장은 잘해주는 사람이기 보다는 조직과 구성원의 가치를 올려주는 사람이다. 길고 멀리 보는 안목과 선제적 조치 그리고 열린 소통으로 조직과 구성원에게 간직되어야 한다.

[홍석환 매경경영지원본부 칼럼니스트/ 현) 홍석환의 HR 전략 컨설팅 대표/전) 인사혁신처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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