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 천장에 조명 한가득… 北 평양 지하철 리모델링한 모습 보니

박선민 기자 2025. 6. 30. 10:0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30일 북한 평양의 지하철이 편리하게 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신보 연합뉴스

북한 수도 평양의 지하철이 리모델링 공사를 거친 것으로 파악됐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30일 “평양지하철도가 2010년대를 거쳐 2020년대에 이르러 새롭게 달라져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돔 형태의 천장이 설치됐고, 곳곳에 조명이 달린 모습이 담겼다. 열차 정보 안내 화면에는 행선지와 역명, 온도와 습도가 표시되고, 대기하는 승객들은 의자에서 스마트폰이나 신문을 이용하는 모습이다. 30년 전 사진 속 평양 지하철 내부가 어두컴컴한 데다 전광판 안내도나 벤치도 없었던 점과 대조적이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개선역, 모란봉역, 전승역, 전우역, 붉은별역, 혁신역 등이 리모델링을 마쳤다. 올해 들어 영광역과 북성역도 새 단장을 했다고 한다.

북한이 1973년부터 운영 중인 지하철은 지하 100∼150m 깊이에 만들어져 유사시 핵공격에도 견디는 초대형 방공호로 쓰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돔 형태의 평양 지하철 내부 모습. /조선신보 연합뉴스
평양 지하철 내부에 조명과 스크린 등이 달린 모습. /조선신보 연합뉴스
평양 지하철역 기둥에 스크린이 설치된 모습. /조선신보 연합뉴스

김정은이 2015년 직접 지하철역을 방문해 수정 사항을 직접 지시하기도 했다. 당시 김정은은 지하역 홈의 천장 높이를 낮추고, 홈 기둥 사이에 긴 의자와 TV도 놓아주며, 자동 출입기를 설치하라고 요구했다.

평양 지하철은 작년 11월 북한 관광을 다녀온 러시아의 한 여행 유튜브를 통해서도 자세히 공개된 바 있다. 당시 영상에 담긴 영광역 모습을 보면, 높은 아치 천장에 화려한 조명이 달렸고, 벽면에는 김일성의 그림이 크게 그려져 있었다. 열차 안에도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사진이 걸렸으며, 천장에 달린 스크린에선 사회주의 선전 광고가 계속해서 나왔다. 역사 내부에서는 책과 CD 등을 판매하는 서점도 포착됐다.

작년 11월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이 촬영한 평양 지하철./유튜브
작년 11월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이 촬영한 평양 신형 지하철 내부 모습./유튜브

이처럼 북한은 평양 지하철을 주요 관광 자원으로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북한을 방문한 비탈리 슐리카 러시아 내무성 부상(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내무성 대표단도 평양 지하철을 참관했으며, 작년 2월 주북 러시아 대사관 직원들도 리모델링된 지하철 역사 안을 둘러봤다. 왕야쥔 주북한 중국대사는 지난 2월 대사관 관계자들과 함께 평양 부흥역을 방문해 양국 관계를 과시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