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혔던 서부산 대동맥, 10여 년만에 스텐스 삽입 시작…엄궁대교 기공식

이승륜 기자 2025. 6. 3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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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산권의 산업·물류·주거 기능을 잇는 중추 역할이 기대됐으나, 환경단체의 반대와 정부 관계 부처의 사업 반려 등에 부딪혀 10년 넘게 추진되지 못했던 엄궁대교 건설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부산시는 30일 오전 사상구 엄궁유수지에서 '엄궁대교 건설사업 기공식'을 개최한다.

부산시는 서부산권의 교통 수요에 대응하는 도로망을 구축하고, 기존 낙동강 횡단 교량의 교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2014년부터 엄궁대교 건설사업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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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갈등·정부 부처에 막혔던 국책사업, 본격 착공 돌입
낙동강 횡단축 확보로 출퇴근 편의·물류 효율성 기대
박형준 시장 “신성장 거점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
엄궁대교 조감도. 부산시청 제공

부산=이승륜 기자

서부산권의 산업·물류·주거 기능을 잇는 중추 역할이 기대됐으나, 환경단체의 반대와 정부 관계 부처의 사업 반려 등에 부딪혀 10년 넘게 추진되지 못했던 엄궁대교 건설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부산시는 30일 오전 사상구 엄궁유수지에서 ‘엄궁대교 건설사업 기공식’을 개최한다.

엄궁대교 건설사업은 총사업비 3444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이 가운데 1550억 원은 국비로, 1894억 원은 부산시 재정으로 마련됐다. 사업은 강서구 대저2동 에코델타시티에서 사상구 엄궁동 승학터널까지 총연장 2.91㎞ 구간에 왕복 6~8차로 규모의 도로를 건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공사에는 낙동강을 횡단하는 엄궁대교와 맥도교 등 2개의 교량, 그리고 2개의 교차로 건설도 포함된다.

2030년 교량이 완공되면 강서구와 사상구 간 이동 시 낙동강을 우회해야 했던 기존 이동 동선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시민의 출퇴근 교통 편의가 개선될 뿐 아니라, 에코델타시티와 사상 공업지역, 엄궁 물류단지를 직접 연결하는 산업 효율성 높은 인프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엄궁대교 건설공사 사업 위치도. 부산시청 제공

부산시는 서부산권의 교통 수요에 대응하는 도로망을 구축하고, 기존 낙동강 횡단 교량의 교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2014년부터 엄궁대교 건설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낙동강을 횡단하는 교량 건설에 따른 환경영향 우려로 인해 관계기관과의 협의가 쉽지 않아 사업이 지연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포함한 주요 행정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이번 기공식을 계기로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하게 됐다.

시는 2014년 10월 ‘부산 에코델타시티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수립하고, 2020년 12월에는 실시설계를 수행할 업체를 선정해 사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2021년 12월,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겨울 철새 조사가 부족하고 저감 방안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하면서 사업은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시는 사업을 재검토하고, 주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겨울철 철새의 활동과 서식지 확대 등을 반영한 환경영향 저감 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새롭게 작성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해 지난해 9월 최종 승인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국가유산청으로부터 국가유산에 영향을 미치는 공사에 필요한 ‘현상변경 승인’을 받았으며, 이달에는 낙동강을 점용할 수 있는 공식 허가도 받아 공사 시행을 위한 모든 행정절차를 완료했다.

시는 이번 기공식을 시작으로 2030년 완공까지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특히 공사 기간 중에도 유관기관과 관계 전문가, 환경단체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소통해 자연과 공존하는 교량을 건설하겠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엄궁대교는 기존 낙동강 횡단 교량의 교통 체증을 해소하고, 지역 간 균형 발전과 함께 에코델타시티 등 신성장 거점을 연결하는 핵심 기반시설로 기능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교통 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부산권은 에코델타시티와 가덕도신공항 등 부산의 미래 성장 동력이 집중된 지역이다. 엄궁대교는 이들 주요 거점을 실제로 연결하는 교통망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완공까지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부산 낙동강 횡단축의 또 다른 핵심인 대저대교 공사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지난해 10월 말 시작했지만, 환경단체가 제기한 행정소송의 본안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승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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