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노후…일터로 뛰어드는 노인들
[KBS 전주] [앵커]
전북에서 일하는 취업자 가운데 60살 이상 고령자 비율이 30%를 넘어섰습니다.
고령 인구가 늘고 젊은 층이 줄면서 나타난 당연한 현상으로 볼 수 있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안태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아파트 단지에서 일하는 경비원들은 모두 예순 살 이상 고령층입니다.
[아파트 경비원 : "여섯 명이 근무하고, 63세에서 73세까지. 제가 나이가 제일 많아서 73입니다."]
지난달 기준, 전북 지역 취업자 수는 99만 명.
이 가운데 예순 살 이상 취업자는 32만 천 명으로, 전체의 32.4%를 차지합니다.
취업자 나이를 보면, 60대 이상이 가장 많은데, 20대와 30대를 합한 숫자보다 훨씬 많습니다.
고령화와 저출생에 따른 인구 구조 변화가 가장 큰 이유이지만, 청년과 중년층이 빠진 노동시장을 고령층이 채워가는 모양새입니다.
연령대별 취업자 비중이 어떻게 달라져 왔는지 통계 추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고령층이 노동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뭘까.
[소명희/실버 카페 직원/71살 : "병원비가 제일 많이 나가거든요. 병원비를 좀 모아 놓고 싶어서요. 예전처럼 자녀들이 아픈 부모 모시고 그런 시대가 아니잖아요."]
노인들을 대상으로 근로 희망 사유를 물은 조사 결과입니다.
경제적 이유가 70%가 넘습니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38.2%.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입니다.
노후 준비가 안 돼 계속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고령층이 그만큼 많다는 뜻입니다.
[장우철/전북노인일자리센터장 : "은퇴하시면 여가 생활을 하시는 게 보편적인 세계적인 추세인데, 우리나라는 독특하게도 내가 은퇴했는데도, 쉬지 못하고 일을 해야 하는 어떻게 보면 노동 현장에 나가야 하는 좀 슬픈 현실이죠."]
고령층의 경제 활동 참여가 계속 늘어나는 만큼, 양질의 일자리 확보도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안태성 기자 (ts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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