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마무리투수가 꿈이었던 사나이, 타이거즈 최초 역사를 두 번이나 썼다 "매년 꾸준하게 쌓겠다"

잠실=심혜진 기자 2025. 6. 3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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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전상현./잠실=심혜진 기자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KIA 타이거즈 전상현이 타이거즈 역사상 최초로 100홀드 대업을 이뤘다. 더 나아가 차근차근 홀드를 적립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전상현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서 구원 등판해 1⅓이닝 2안타(1홈런)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9-7로 앞선 6회말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전상현은 문성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천성호를 공 3개로 1루 땅볼로 처리하며 불을 껐다.

하지만 7회 위기를 맞았다. 첫 타자 문보경을 1루 땅볼로 막았지만 이주헌에게 147km 직구를 통타당해 솔로 홈런을 맞았다. 9-8 한 점차. 추가 실점은 없었다. 박해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아낸 뒤 신민재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송찬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이렇게 전상현을 홀드를 적립했다.

이로써 개인 통산 100홀드를 기록한 순간이다. 타이거즈 역사상 100홀드를 올린 투수는 없었다. 전상현이 최초다.

전상현이 대기록을 세운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1일 삼성과의 홈경기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4년 연속 10홀드를 완성했다.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기아 전상현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타이거즈 최초의 4년 연속 10홀드를 기록한 전상현./KIA 타이거즈

29일 경기 전 만난 전상현은 "이 자리까지 기회를 주신 구단,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이렇게 할 수 있게 만들어주신 트레이닝 파트와 불펜 포수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먼저 고마움을 전했다.

100홀드 대기록을 작성한 것에 대해서는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이런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구단에서 많은 기회를 주셨기 때문에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산 첫 홀드를 작성했을 때를 기억할까. 전상현은 2016년 6월 10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 구원등판해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

그는 "아마 신인 때였던 것 같다. 기억이 난다"면서 "그때는 뭣 모르고 던졌다. 그때보다 경험은 쌓였지만 마음가짐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다만 야구가 하면 할수록 어렵고 더 힘들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어린 시절 전상현은 마무리투수가 꿈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리그 최정상급 불펜으로 성장했다. 그는 "매년 꾸준하게 기록을 쌓는다는게 홀드의 매력인 것 같다. 중요한 순간에 나와서 경기 흐름을 바꾸고, 갖고 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짜릿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는 마무리 투수를 꿈꿨지만 이제는 내 위치, 내 상황에 충실하게 던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전상현은 2019년부터 2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작성했다. 하지만 흐름은 잠시 끊겼다. 2021년 스프링캠프에서 어깨 관절을 다쳤기 때문이다. 부상에서 회복한 뒤 2022년부터 다시 4연속시즌 두 자릿수 홀드를 작성 중이다. 그는 "(2021년) 어깨 부상을 당해 1년 정도를 쉴 때 '내가 다시 저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많이 했다. 재활을 열심히 하고 이런 성적을 나타나서 더 뿌듯하다"고 눈을 반짝였다.

전상현은 "솔직히 100홀드 100세이브를 해보고 싶긴 한데 힘들 것 같다. 꾸준하게 홀드를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팬분들께서 몸상태에 많은 걱정을 해주신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괜찮다. 내 몸을 잘 알고 있으니 힘들면 등판하지 않을 것이다. 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팬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전상현/KIA 타이거즈
전상현(좌)과 이범호 감독(우)./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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