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혁 대명소노 회장, ‘쏠비치 남해’로 경남 첫 ‘5성 호텔’ 도전장

김수연 2025. 6. 3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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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점유율보다 만족도”…모터쇼 연계도
접근성 난제는 ‘티웨이항공’으로 해소할 듯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이 내달 5일 경상남도 지역 최초의 '5성 호텔'을 목표로 하는 '쏠비치 남해'의 문을 연다. 최대 숙제 중 하나인 접근성은 최근 인수한 티웨이항공을 적극 활용해 '관광형 항공사'라는 새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소노인터내셔널은 29일 양양, 삼척, 진도에 이어 내달 5일 그랜드 오픈하는 네 번째 쏠비치 브랜드 '쏠비치 남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전과 사업계획 등을 소개했다.

경상남도 남해군 미조면 송정리에 총 부지면적 9만3153㎡(2만8178평), 451개 객실, 7개 식음 시설 규모로 들어선 쏠비치 남해는 5성 등급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를 달성할 경우 경남 지역에서 최초이자 유일한 5성 호텔이 된다.

쏠비치 남해는 패키지 상품화를 지양한다. 이는 객실을 채우는 데 급급하기보다 프리미엄의 가치를 지켜내겠다는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의 의지다.

김덕원 소노인터내셔널 호텔앤리조트부문 한국남부 총괄임원은 "쏠비치 남해로 회사가 한 단계 더 프리미엄으로 도약하는 것이라는 게 회장이 강조한 바"라고 말했다.

이어 "객실점유율이 85%~90%라도 중요한 것은 그 내용"이라며 "저가의 물량을 판매해서 숫자를 채우는 것은 하면 안 된다는 게 회장의 뜻"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만족도 등이 한 단계 레벨업 됐다고 고객이 느낀다면 그게 박수 받을 일이라는 얘기"라고 말했다.

김 총괄임원은 프리미엄을 지키면서도 수익성도 잡기 위해 모터쇼 등 고급 대형 이벤트 진행이 가능하도록 공간 설계를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차장을 통해 로비로 차량이 바로 들어올 수 있게 설계를 해 모터쇼가 가능하다"라며 "특별한 이벤트성의 고급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국제이벤트) 단체도 충분히 수용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쏠비치 남해에는 모터쇼 진행과 관련한 문의가 이미 들어와 있다고 김 총괄임원은 전했다.

다만 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점은 쏠비치 남해가 풀어야할 숙제다.

수도권에서 이동할 경우 비행기로는 사천공항, 기차로는 순천역·진주역까지 와서 다시 쏠비치 남해까지 이동해야 한다. 사천공항과 진주역에서 쏠비치 남해까지 이동하는 데에는 1시간에서 1시간 20분 정도, 순천역에선 1시간 30분가량의 시간이 더 소요된다.

이는 추후 티웨이항공을 통해 풀어나가려는 시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명소노그룹에 인수된 티웨이항공은 최근 이상윤 소노인터내셔널 항공사업 태스크포스(TF) 총괄 임원을 신임 대표로 선임한 상태로, 그룹과 티웨이항공 간 시너지를 위한 빠른 의사결정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김 총괄임원은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남해에서도 사천공항 또는 진주역· 순천역까지 연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천공항의 경우 진에어 한 한공사만 운행하고 있어 저희도 본사를 이동할 때 진에어 것을 타고 있는데, 이제는 저희 것(티웨이항공)으로 해야 하지 않겠나하는 생각은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선보인 쏠비치 남해는 다랭이논과 이탈리아 남부 휴양지 포시타노 해안 절벽의 지형적 유사성을 활용해, 자연과 어우러지는 단차 지형 위에 설계됐다. 모든 객실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호텔 객실은 총 366실 규모로 슈페리어부터 프레지덴셜 스위트까지 총 6개 등급과 복층형 객실, 프라이빗 풀 객실 등 다양한 객실 타입으로 구성했다.

취사가 가능한 빌라 객실은 총 85실의 프리미엄 리조트로 정원 9인, 최대 12인까지 머무를 수 있다. 전 객실이 독채로 구성됐고 개별 테라스와 스파를 갖췄다.

먹거리는 남해의 특산물과 신선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통창 오션뷰로 라이브 요리를 선보이는 뷔페 레스토랑 '리스토란테 셰프스키친', 퓨전 다이닝 '바래', 석양을 배경으로 스몰바이츠 메뉴와 주류 페어링을 경험하는 '비스트로 게미' 등이 대표적이다.

색다른 부대시설도 마련했다. 남해의 바닷바람을 맞으며 사계절 내내 야외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는 '아이스비치(Ice Beach)'가 대표적인데, 친환경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소재로 바닥을 제작해 전기나 물 없이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100% 재활용 소재를 썼다.

인피니티풀에서는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패밀리풀과 키즈풀 등을 구비했다. 스파&사우나, 최신 장비를 갖춘 피트니스, 음향·조명 시설과 대형 스크린을 갖춘 연회장도 마련됐다. 또 프랑스 설치미술의 거장 장-미셸 오토니엘의 '황금 연꽃'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현대미술 작품도 전시돼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쏠비치 남해를 포함해 국내 20개 사업장, 약 1만2000개 객실을 보유한 국내 최대 호스피탈리티 기업으로 스키장과 워터파크, 골프장, 승마시설 등 다양한 레저시설도 운영 중이다.

남해(경남)=김수연 기자 newsnews@dt.co.kr

경상남도 남해군 미조면 쏠비치 남해 전경 경상남도 남해군 미조면 쏠비치 남해 전경. 소노인터내셔널 제공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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