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스케이트는 사계절 타는거야”…‘보통의 가족’ 위한 ‘프리미엄 휴양’ 쏠비치 남해

김수연 2025. 6. 3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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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비치 남해 호텔 객실에서 바라본 풍경. 사진= 김수연기자 newsnews@


이른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6월의 마지막 수요일인 지난 25일, 1박2일치 짐을 꾸려 남해로 향했다. 목적지는 내달 5일 경남 최초 5성 등급 획득을 목표로 문을 여는 ‘쏠비치 남해’다.

오전 7시,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순천역에서 내려 버스로 이동해 정오쯤 쏠비치 남해에 도착하니, 다도해의 절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가까이는 설리해수욕장과 설리방파제, 멀리는 사도까지 바라보며 남해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남해를 상징하는 다랭이논을 본따 만든 단차 지형의 구조가 이러한 절경과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여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유럽풍 인테리어는 소노인터내셔널 ‘쏠비치’의 브랜드 정체성을 말해주고 있었다.

쏠비치는 지중해 감성과 이국적인 분위기를 테마로 한 소노인터내셔널의 프리미엄 해양 리조트로, 방문객들에게 이국적인 휴양지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쏠비치 양양에선 안달루시아(스페인), 삼척에선 산토리니(그리스), 진도는 프로방스(프랑스), 그리고 네번째 쏠비치인 남해에선 포시타노(이탈리아)를 떠올릴 수 있게 했다.

이러한 정취는 체크인 후 객실에서도 만끽할 수 있다. 총 451실(호텔 366실·빌라 85실)의 객실 모두 바다 조망이 가능하게 설계됐기 때문이다.

이날 둘러본 쏠비치 남해의 객실, 부대시설은 분명한 지향점을 가리키고 있었다. ‘보통의 가족’을 위한 ‘프리미엄 휴양시설’이 바로 그것이다.

객실에 큰 침대를 두개씩 넣은 것부터 눈에 들어왔다. 부모님을 모시고 온 가족 등 여러 인원이 함께 이용하기에 충분한 공간으로 객실을 설계한 것이다.

부대시설은 어린 자녀를 동반한 젊은 부부, 연인, 친구들끼리도 와서 즐길 수 있는 ‘아이스비치’, ‘인피니티풀’부터 부모님들이 이용하기 좋은 스파와 산책로 등으로 구성했다. 아이들은 스케이트를 타고, 부모님은 스파와 산책을 즐기다 다함께 모여 저녁식사를 하고 객실에서 담소를 나누다 잠자리에 드는 모습이 그려진다.

최다빈 전 국가대표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쏠비치 남해 ‘아이스비치’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 김수연 기자 newsnews@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이스비치’다. 쏠비치 남해의 대표적인 차별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사계절 내내 바다를 바라보며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 것인데, 방문 기간엔 쏠비치 남해 홍보 영상에 참여 중인 최다빈 전 국가대표 여자 싱글 피켜 스케이팅 선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최 선수는 “아무래도 야외다 보니까 부상 없이 안전하게 탈 수 있도록 벌레, 낙엽 같은 불순물 관리만 잘하면 좋을 것 같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계절의 제약 없이, 남해의 사계절을 느끼며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HDPE패널(고밀도 폴리에틸렌) 소재로 아이스비치의 바닥을 만들어, 전기나 물 없이도 사계절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실제 빙상과 유사한 마찰력을 구현해 아이스하키 훈련장에서도 사용되는 프리미엄 재질이라는 게 쏠비치 남해 측 설명이다.

파라솔 색상부터 이탈리아 휴양지를 연상케하는 인피니티풀도 시선을 끌었다. 영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키즈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풀, 체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리커버리존 등으로 구성됐다. 맥주와 칵테일을 즐기며 휴양지에 온 듯한 기분을 낼 수 있는 풀사이드 바도 뒀다. 안전 사고에 대비해 차로 3분 거리에 있는 119 송정센터와 연결되게 했다.

쏠비치 남해 인피니티풀에 설치된 파라솔. 사진= 김수연기자 newsnews@


쏠비치 남해 인피니티풀. 사진= 김수연기자 newsnews@


식음업장은 뷔페·레스토랑(3개), 베이커리·카페(3개), 비스트로·펍(1개) 등으로 다양했다. 남해 식재료를 활용해 만든 요리들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들이다.

인피니티풀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풀사이드 스낵&바에선 수영을 하며 즐길 수있는 음식의 종류를 떡볶이 등의 분식에서 전복 리조또, 민어 솥밥, 풀사이드 스테이크 샌드위치, 큐브 스테이크 등 그릴 요리로 확장했다. ‘남해 유자 트로피컬 선라이즈’ 등 남해 특산물인 유자를 활용한 칵테일 메뉴도 눈길을 끌었다. 인피니티풀을 배경으로 칵테일 한 잔 들고 촬영하는 ‘인증샷’ 명소 타이틀을 노려볼만 해 보인다.

쏠비치 남해 인피니티풀에서 즐길 수 있는 ‘남해유자 에메랄드 비치’. 사진= 김수연기자 newsnews@


소울 다이닝 ‘바래’에서도 남해의 해산물, 식재료를 활용한 한상 차림 요리를 만들고 있었다. 바래는 가급적 국내산, 그 중에서도 남해산을 쓰는 것을 운영 방침으로 하고 있다. 비용이 더 들더라도 프리미엄 리조트를 구현하는데 집중하겠다는 쏠비치 남해의 고집이 엿보인다.

이날 사업장 미디어 투어를 맡은 정인석 쏠비치 남해 지원팀장은 “현재 동원홈푸드와 식재료 공급 계약을 맺었는데, 동원홈푸드 이외에도 수산물, 채소, 청과 등 신선 식재료들은 남해군청과 협의해 6개 업체와 거래해 들여오고 있다”고 말했다.

쏠비치 남해 곳곳에선 남해 유자를 닮은 노란 빛깔의 줄무늬 셔츠를 입는 직원들을 마주칠 수 있었는데 이들 대부분은 남해 지역민들이었다. 직원의 3분의 2 이상이 남해 지역민들이라고 쏠비치 남해 측은 설명했다. 채용 단계부터 남해도립대학과 MOU를 맺는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쏠비치 남해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쏠비치 남해는 전 객실 풀 가동 시, 하루 2500~3000명이 입실이 예상되고 있다.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설리 스카이워크 등 인근 관광명소를 즐기고 인피니티풀, 식음업장 등을 이용하러 여간 60만명~ 110만명이 방문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남해군에서는 연간 예상 방문객을 80만명으로 보고 있다.

1박 2일 간 쏠비치 남해에선 남해의 자연환경과 신선한 식재료, 지역을 사랑하는 남해 사람들이 한 데 모인 ‘남해의 축소판’을 경험할 수 있었다. 바로 그 경험이 방문객들에겐 쏠비치 남해를 다시 찾아야할 이유가 될 것이다. 이러한 경험과 이유가 쌓여갈 때, 쏠비치 남해는 이 지역 관광의 주요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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