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사각지대 과수농가‥"계절 근로자도 어려워"

정인곤 2025. 6. 3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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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여름철은 열매가 맺기 시작해서, 과수 농가에 일손이 많이 필요합니다.

외국인 계절 노동자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고용할 수 있는 조건이 까다로워서, 일손 구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정인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나무에 매달려 이제 막 영글기 시작하는 배에 봉지를 씌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2만㎡ 규모의 배 농장에 일하는 사람은 고작 십여 명에 불과합니다.

주인 내외에 타지에 사는 친척들까지 총동원을 하고도 일손이 모자라, 사설 중개인을 통해 외국인 노동자 4명까지 급하게 구했습니다.

부지런히 작업을 서둘러 보지만 일할 사람을 구하느라 이미 적기를 놓쳐 걱정이 큽니다.

[김영곤/배 농가 농민] "처음에 적과부터 늦어지게 되죠. 자꾸 뒤로 넘어오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봉지(작업)도 넘어오게 되고… 한계 상황입니다."

이렇게 인력난에 시달리는 건 농촌의 일손이 부족한 원인이 가장 큽니다.

농협에서 지원하는 작업반은 워낙 인원이 적어 요청을 해도 절반 정도만 지원이 이뤄집니다.

[농협 관계자 (음성변조)] "충원을 하고 있는데 이분들이 농가 현장에서 하루나 이틀 일해 보시면 너무 힘이 드니까 바로 또 그만두고 나가시고…"

계절 근로자라고 불리는 외국인 노동자 고용도 쉽지 않습니다.

계절 근로자를 고용하려면 최소 5개월 동안 고용을 보장하고, 숙식까지 농가에서 직접 제공해야 합니다.

수분이나 봉지 작업, 수확 등 특정 시기에만 일손이 필요한 과수농가 입장에서는 5개월 치 급여에 숙식까지 제공하면 오히려 손해입니다.

[울산 울주군청 관계자 (음성변조)] "도중에 돌려보내드리고 이렇게 할 수가 없거든요. 배 농가가 계절성을 너무 타버리니까… 저희도 좀 고민이긴 합니다."

결국 사설 중개인에게 손을 내밀게 되다 보니 신원도 숙련도도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해야 합니다.

사람을 구하지 못해 일할 시기마저 수시로 놓치고 있는 과수농가.

이러다 결국 과수원을 접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한숨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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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곤 기자(navy@us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today/article/6730554_368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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