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규제에 서대문·은평으로? 풍선효과 우려

정준호 기자 2025. 6. 30. 06: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의 한도를 최대 6억 원으로 제한하면서, 이제 평균 가격이 14억 6천만 원인 서울 아파트를 사려면 현금이 8억 원 넘게 있어야 합니다.

줄어드는 대출만큼 필요한 현금은 더욱 커지는데, 서울 자치구별 평균 시세를 기준으로, 강남·서초구는 24~26억 원, 송파·용산구는 15~17억 원, 최근 급등세를 보인 마포·성동구의 경우 9~10억 원가량의 현금이 있어야 아파트를 살 수 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의 한도를 최대 6억 원으로 제한하면서, 이제 평균 가격이 14억 6천만 원인 서울 아파트를 사려면 현금이 8억 원 넘게 있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서울의 중저가 아파트나 수도권 다른 지역으로 매수세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의 한 대형 아파트 단지입니다.

가장 작은 평형인 전용면적 59㎡의 호가가 20억 원부터 시작합니다.

소득이 충분한 경우 정부의 대출 규제 전에는 최대 14억 원까지 주택담보대출로 빌릴 수 있었지만, 이제는 6억 원까지만 가능합니다.

집을 사려면 현금 8억 원이 더 필요하게 된 겁니다.

이런 식으로 대출받을 수 있는 한도가 줄어드는 경우가, 서울 전체 아파트의 74%, 127만 가구에 해당되는 걸로 분석됐습니다.

줄어드는 대출만큼 필요한 현금은 더욱 커지는데, 서울 자치구별 평균 시세를 기준으로, 강남·서초구는 24~26억 원, 송파·용산구는 15~17억 원, 최근 급등세를 보인 마포·성동구의 경우 9~10억 원가량의 현금이 있어야 아파트를 살 수 있습니다.

단지와 면적에 따라 액수 차이는 있겠지만, 이른바 인기 지역 아파트 매수세가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된 겁니다.

그렇다고 서울 아파트값을 끌어내릴 정도까지 매수 수요가 급감할 거라고 보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습니다.

[이창무/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 : 공급이 부족하고 이러면 기본적으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를 사람들이 버릴 수 없는 상황이니까. 축소된 시장으로 구매 수요들이 집중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거죠.]

실수요자들이 중저가 아파트로 시선을 돌리는 이른바 '풍선 효과'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윤지해/부동산R114 리서치랩장 : 매수 포기는 없어요. 대체제를 찾는 거죠. 마포구 쪽에 있다면 사실은 은평구, 서대문구 쪽으로 이동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거고요.]

서울 강북권 뿐만 아니라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으로 대체 매수 수요가 번져나갈 수 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강력한 대출 규제책이 일단 급한 불을 끄는 성격이라면, 집값이 오를 거라는 막연한 불안감을 진정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공급 대책이 서둘러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정준호 기자 junhoj@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