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폭염경보... 조선사들 "열사병 막아라" 총력전
한화오션 '휴식시간 28도 넘으면 30분 연장, 31.5도 이상 시 1시간 연장'
삼성중공업, 작업장에 정수기 290여대와 제빙기 100여대 비치

[파이낸셜뉴스] 전국을 적신 장마가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이번주부터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체감온도 33도 이상의 폭염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돼, 근로자의 야외 작업이 많은 국내 조선업계도 혹서기 대응 준비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가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이번주부터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더위가 시작된다. 특히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예보했다. 지난 28일에는 대구, 영천, 경산, 경주, 밀양, 창녕에 첫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HD현대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빅3 조선소들은 휴식시간과 물·전해질 공급 확대로 근로자들의 온열질환 예방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HD현대는 업계 최초로 현장 휴식시간을 2배로 확대하며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등 HD현대 조선 3사는 7월부터 9월까지 체감온도 33도 이상 폭염 작업 시 오전 10시와 오후 3시에 각각 부여되는 휴식시간(10분)을 기존 대비 두 배(20분)로 늘린다.
HD현대중공업은 혹서기에 이동식 버스 휴게시설 4대를 새롭게 운영해 현장을 순회하며 근로자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혹서기인 7월 10일부터 8월 31일까지는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하며, 이외 기간에도 기온이 28도 이상일 경우 점심시간을 20분 연장한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기후 변화로 인해 폭염이 점차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일은 기업의 책무이자 지속가능경영의 출발점"이라고 전했다.

한화오션도 혹서기 중식 휴식 시간 연장을 통해 근로자 안전 확보에 나선다. 28도가 넘으면 30분 연장, 31.5도 이상 시 1시간을 연장한다. 돈갈비찜, 장어탕 등 보양식 제공을 늘리고 제빙기 및 정수기를 운영한다. 쿨링기와 에어재킷 등 혹서기 용품 보급을 늘리고, 옴에 적정량의 염분 비율을 맞출 수 있는 식염포도장정을 지급한다.
HJ중공업도 △혹서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보호구 지급 △충분한 음료 제공 △휴게시간 확대 △개인별 식염포도당 지급 △혹서기 집중휴가제 등을 펼친다. 에어쿨 재킷을 제공해 온열질환을 예방하고, 기온이 30도를 넘기면 점심시간을 1시간 연장한다. 폭염 특보 시 매시간 10분씩 자율 휴식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폭염 근로에 따른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휴식 시간과 작업 시간 조정 필요성이 제기돼 적극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조선업 수주 확대로 여름철에도 고강도 노동을 이어가야 하는 근로자들을 위한 꼼꼼한 안전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폭염경보 #온열질환 #조선사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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