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HD현대 회장, ‘샐러리맨 신화’의 상징…과감한 사업 재편 이끌어 [2025 100대 CEO]

2025. 6. 30.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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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사원에서 재계 8위 그룹 회장까지.'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한국 산업계에서 보기 드문 이력의 소유자로 '샐러리맨 신화'로 통한다.

1978년 HD현대중공업에 플랜트영업부 사원으로 입사한 그는 2025년 현재까지 무려 47년간 한 기업에 몸담으며, 실력으로만 최고경영자의 자리에 오른 전문경영인의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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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00대 CEO]



‘평사원에서 재계 8위 그룹 회장까지.’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한국 산업계에서 보기 드문 이력의 소유자로 ‘샐러리맨 신화’로 통한다.

1978년 HD현대중공업에 플랜트영업부 사원으로 입사한 그는 2025년 현재까지 무려 47년간 한 기업에 몸담으며, 실력으로만 최고경영자의 자리에 오른 전문경영인의 상징이다.

2010년 그룹에 편입된 HD현대오일뱅크의 초대 대표이사로 취임해 과감한 투자 결정과 조직 문화 혁신, 소통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인수 당시 영업이익 1300억원에 불과했던 회사를 1조원 규모로 끌어올렸다. 특히 석유화학, 윤활유, 카본블랙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의 다각화를 선도하며 회사를 정유업계의 강자로 탈바꿈시켰다.

조선업 불황기였던 2014년 HD현대중공업 대표로 나선 그는 취임 직후 급여 전액을 반납하고 무보수 상태로 일하며 고강도 구조조정을 직접 진두지휘했다. 불필요한 자산을 매각하고, 부진한 부문을 과감히 통합하며, R&D 중심의 인재 확보에 집중했다. 2년 만에 회사를 흑자로 전환시킨 권 회장은 젊은 실무진에게 권한을 과감히 위임하며 역동적인 조직으로 변화시켰다.

과감한 사업 재편 노력도 이어졌다. 호텔, 증권 등 비핵심 사업은 물론 보유 중인 부동산과 주식을 매각하고, 부진에 빠진 해양 사업과 플랜트 사업을 과감히 통합하는 등 조직 슬림화 작업을 추진했다.

2016년에는 HD현대중공업 내 각 사업부를 독립법인으로 출범시켜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지주사 체제를 통한 투명한 지배구조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 오늘날 HD현대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

2019년 11월 HD현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조선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보에 나섰다. 2021년 8월 HD현대인프라코어를 인수, 조선·건설기계·에너지 등 3대 핵심축으로 이뤄진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고, 이는 HD현대가 신사업 진출과 사업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는 기반이 됐다.

권 회장은 현재 스마트조선소 구축, 지능형 건설기계 인프라 확보, 친환경 에너지사업 등을 그룹의 핵심 추진 과제로 선정하고, 사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와 생산효율 및 품질 향상, 주요 사업 분야의 친환경 및 디지털 대전환을 이끌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권 회장의 이러한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으로 HD현대는 2024년 매출 67조 7656억원, 영업이익 2조 9832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은 100조원을 돌파하며 그룹 기준 국내 시총 5위로 도약했다.

권 회장은 세계 1위 조선 그룹의 위상을 굳건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술경쟁력 확보가 필수라는 판단하에 창립 50주년이었던 지난 2022년, 경기도 판교에 그룹 R&D의 요람이 될 ‘HD현대 글로벌R&D센터’ 건립을 주도했다.

그룹 명칭도 ‘현대중공업그룹’에서 ‘HD현대’로 변경하며 새로운 50년을 향한 비전을 제시했다. 제조업 중심에서 벗어나 첨단기술 중심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한 것이다. 권 회장의 리더십은 단지 수치와 실적에 머물지 않는다.

그의 리더십은 기업을 넘어, 사회에 지속 가능한 울림을 남기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2011년, 임직원 급여 1% 기부로 시작한 ‘HD현대오일뱅크1%나눔재단’은 2020년 전 계열사로 확대돼 ‘HD현대1%나눔재단’으로 발전시켰다. 2024년엔 중대 재해 피해자 가족을 돕기 위해 사재를 출연해 ‘HD현대희망재단’을 설립하며 “기업이 줄 수 있는 최고의 가치는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직접 행동으로 보여줬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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