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써키트, FC-BGA 선제 투자 결실…대규모 손상차손 '전화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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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써키트의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사업 투자가 빛을 보고 있다.
시장 침체로 지연됐던 글로벌 고객사의 주문 회복이 최근 본격화되면서 선제적 투자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또 선제적 투자로 발생한 대규모 손상차손 역시 전화위복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FC-BGA의 선제적 투자로 발생한 1100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이 재무건전성 악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으나 코리아써키트는 전화위복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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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써키트의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사업 투자가 빛을 보고 있다. 시장 침체로 지연됐던 글로벌 고객사의 주문 회복이 최근 본격화되면서 선제적 투자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또 선제적 투자로 발생한 대규모 손상차손 역시 전화위복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써키트는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1800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4% 증가했고, 영업손익은 10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최근 실적 개선은 시스템 반도체용 고부가가치 기판인 FC-BGA 시장 반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FC-BGA는 반도체칩과 기판을 연결한 반도체 패키지 기판으로 각종 비메모리 반도체를 만들 때 탑재된다. 코리아써키트는 미국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공급업체를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코리아써키트는 2021~2022년 FC-BGA의 성장성을 내다보고 2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하지만 투자를 마친 직후 시스템 반도체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신규 공장의 가동률은 기대보다 높지 않았다. 이로 인해 지난해 대규모 유형자산 손상차손을 인식하며 실적이 악화되는 성장통을 겪기도 했다.
최근 분위가가 반전되고 있다. 올해부터 투자에 참여한 고객사들이 약속된 물량을 이행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AI 산업 성장에 힘입어 코리아써키트도 2024년부터 AI 제품 개발에 참여해왔다. 하반기부터 양산 매출이 본격화되면 낮은 고정비 구조 덕분에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FC-BGA의 선제적 투자로 발생한 1100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이 재무건전성 악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으나 코리아써키트는 전화위복이라는 입장이다.
손상차손은 장부상으로만 반영돼 순이익이 감소할 뿐, 회사의 현금 보유량이나 운영 자금 등 실질적인 재무 건전성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대규모 손실을 일회성으로 먼저 인식하면서 미래에 분산 발생할 비용 부담을 선제적으로 제거했다고 강조했다. 손상차손으로 향후 몇 년간에 걸쳐 비용으로 처리해야 할 감가상각비 규모가 대폭 감소하고 이는 곧장 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지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공장은 매출이 발생하면 감가상각비 부담이 줄어든 만큼 이익률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최근 전반적인 수주 물량도 늘어나는 추세여서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코리아써키트의 향후 실적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리포트에서 코리아써키트의 2025년 실적으로 매출 7913억원, 영업이익 329억원을 예상하며 “패키지에서 턴어라운드, 매출 증가 및 믹스 효과가 중요한 투자 요인”이라 언급하기도 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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