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 듣는다] ⑬"우수한 기술로 대중소기업 상생" 유봉현 유비랩 대표가 꿈꾸는 미래
"KB·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 바탕… 흑연 기반 OLED 첨단방열소재 보급"
"대한민국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
[편집자주] 지난 4일 출범한 새 정부가 올해 0%대 저성장 위기 극복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AI(인공지능) 투자 100조원, 연간 벤처투자 40조원 등 파격적인 혁신기업 육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금융사들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우수한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 발굴에 속도를 낸다. 빚 상환 능력이 한계에 봉착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도 확대하는 추세다. 금융권은 한국의 성장엔진을 다시 돌릴 수 있을까.

최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판교스타트업 캠퍼스 유비랩 사무실에서 만난 유봉현 대표의 얼굴에는 열정이 흘러넘쳤다.
유 대표는 2024년 OLED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방열소재를 만드는 스타트업 '유비랩'을 설립, 1년째 운영하고 있는 50대 후반의 중년 창업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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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초기 노트북 시장을 시작으로 TV시장에서는 일본 소니를 따라잡기 위해 브라운관TV를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 LCD TV로 전환하는 작업을 서둘렀다. 2000년대 들어 빠르게 세계 TV시장을 잠식했다.
2006년 삼성전자는 세계 TV 시장에서 14.6% 점유율(매출액 기준)을 기록하며 12.0% 점유율을 기록한 소니를 제치고 사상 최초로 세계 1위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유 대표는 2012년 삼성전자에서 분리된 삼성디스플레이에 합류했다. 이후 2020년까지 8년 동안 삼성디스플레이 구동· 모듈· 제품개발팀에서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상무로 근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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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21년엔 미국 네오그라프사에서 2023년까지 2년 동안 기술개발 자문 역할을 했다. 네오그라프사는 흑연을 소재로 한 난연재를 개발하는 업체로 전자제품과 에너지, 건축물, 운송시장에 제품을 공급한다.
유 대표는 흑연 기반의 방열소재를 디스플레이에 접목해 공급을 활성화하고 기술 국산화는 물론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판단, 2024년 6월 유비랩 법인을 설립한다.
유 대표는 "내가 가지고 있는 기술들을 펼쳐보고 그것이 대한민국 산업에 도움이 된다면 의미가 클 것 같아서 창업하게 됐다"며 "샐러리맨이 아닌 비즈니스맨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비기너로 젊은 사람들과 호흡하며 다양한 아이디어도 공유하며 점차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비랩(YouB LAB)이란 유 대표 이름 앞 두 글자인 유봉과 개발실의 영문 합성어다. 유 대표는 "좋은 인력들과 함께 좋은 기술을 만드는 개발실 즉 환경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의지를 사명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말하는 유 대표의 얼굴엔 웃음과 자신감이 넘쳤다.
현재 유비랩의 주력제품은 OLED디스플레이용 흑연 기반의 고열전도 첨단방열소재다.
유 대표는 "OLED 디스플레이는 여러 화질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발광재료 열화나 회로부 발열로 사용자 피부에 직접 열이 전달돼 저온 화상을 유발할 수 있다"며 "방열소재를 통해열을 수평으로 퍼뜨려 100℃에 이르는 열들이 온전히 외부로 전달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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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시작한 KB유니콘클럽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와 신생 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KB유니콘클럽 선정 기업은 스타트업·투자자 네트워킹, 스타트업 맞춤형 엑셀러레이팅, 글로벌 진출 지원, 전문가 멘토링 등을 지원받는다.
유비랩은 2025년 5월 KB유니콘클럽 5기로 선정됐다. KB국민은행은 유비랩의 디스플레이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비랩의 아이템이 국가 산업과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 대표는 "내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할 것"이라며 "KB유니콘클럽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유비랩이 가르쳐줄 수 있는 부분은 적극 지원해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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