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지능형 낙농단지…젖소 1000마리 관리 ‘한눈에’

이문수 기자 2025. 6. 3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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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마리나 되는 젖소가 자신의 순서를 기다린다.

충남 당진시 고대면 당진포리에 자리한 스마트낙농단지 '자연그대로'에 가면 최첨단 시설에서 착유를 마친 뒤 망중한을 즐기는 젖소의 모습이 목가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대표적으로 ▲바이오-ICT 활용 지능형 사양관리 솔루션 현장실증 ▲무인자율형 젖소 케이(K)-팜 데모축사 모델 구축(이상 충남대학교)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축우 스마트 개체관리 시스템 개발(중앙대학교) ▲ICT 수집장치 개발(낙농진흥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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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축산에서 답을 찾다] (4) 자연그대로 농장
당진낙협서 정부 지원으로 건립
연간 원유 산유량 1만t 달해
관제센터서 목장데이터 시각화
이재단 충남 당진낙농축협 총무기획실장이 당진의 ‘자연그대로’ 농장 내 스마트낙농단지 관제시스템에서 소의 움직임을 살펴보고 있다.

1000마리나 되는 젖소가 자신의 순서를 기다린다. 젖을 짜줄 착유시설에 들어갈 때까지 얌전하게 줄을 선다. 목장 내 모든 젖소가 착유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길어야 3시간30분에 불과하다.

유럽의 낙농 선진국의 이야기가 아니다. 충남 당진시 고대면 당진포리에 자리한 스마트낙농단지 ‘자연그대로’에 가면 최첨단 시설에서 착유를 마친 뒤 망중한을 즐기는 젖소의 모습이 목가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이 대단위 목장은 경산우 1000마리를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초 기가팜(Giga Farm)으로 연간 원유 생산량은 1만t에 이른다. 당진낙농축협(조합장 이경용)이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추진한 ‘스마트축산 정보통신기술(ICT) 시범단지 조성사업’으로 세워졌다. 부지는 13만9000㎡(4만2000평), 건축면적은 4만1300㎡(1만2500평)이다. 단지 안엔 축사 5개동, 착유실, 빅데이터관제센터, 공동퇴비장이 들어섰다.

사실 ‘자연그대로’는 전문 위탁사육장이다. 고령화나 후계자 부재, 시설 노후화 등으로 낙농업을 이어가기 어려운 농가의 젖소를 대신 키워주는 것이 주된 설립 목적이다.

낙농단지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착유실에 있는 원형의 ‘로터리팔라’다. 천천히 돌아가는 기계에 젖소가 한마리씩 들어가는데 최대 60마리를 수용한다. 소가 자리를 잡으면 작업자가 착유컵을 젖에 꽂아 원유를 뽑아내는 식이다.

이재단 당진낙농축협 총무기획실장은 “이곳 소들은 학습이 돼 착유시간을 알아채고 질서정연하게 착유실로 향하는데 볼 때마다 기특하다”면서 “착유기계에서 얻어진 다양한 생체정보는 관제센터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단지 들머리에 있는 낙농단지관제센터에 들어가면 가로로 길게 뻗은 관제시스템 화면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일일 착유량, 산차별 개체 산유량은 물론 목장 내 이산화탄소·암모니아 농도, 온습도 정보를 상세히 알려준다. 젖소가 얼마나 편안한 상태인지를 보여주는 스트레스지수와 체감온도지수는 소수점 자리 숫자가 수시로 바뀔 정도로 분주히 돌아간다.

‘자연그대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SDF(Smart Dairy Farming)’를 적용한 목장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SDF란 번식·유전·축산환경·동물복지·영양과 같은 포괄적인 정보를 하나로 묶어 공유·분석하는 체계를 말한다.

이런 이유로 목장에서 축적한 정보를 바탕으로 함께 연구하자는 대학과 축산기관이 줄을 잇는다. 대표적으로 ▲바이오-ICT 활용 지능형 사양관리 솔루션 현장실증 ▲무인자율형 젖소 케이(K)-팜 데모축사 모델 구축(이상 충남대학교)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축우 스마트 개체관리 시스템 개발(중앙대학교) ▲ICT 수집장치 개발(낙농진흥회)이다.

이경용 조합장은 “과거 낙농업이 농가 경험에 좌우되는 노동집약적 산업이었다면 지금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지능형 산업으로 바뀌는 추세”라면서 “‘자연그대로’에서 탄생한 다양한 젖소 사양관리 신기술이 전국 농가에 전파되고, 이것이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진=이문수 기자

이 기사는 농민신문·축산물품질평가원 공동기획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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