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농산물 도소매유통 휴업논의, 출하 농가도 생각해야

관리자 2025. 6. 3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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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락시장이 쉬는 날을 한달에 한번 더 늘리려 한다는 움직임이 알려지면서 산지 출하농가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그런데 대형유통업체들의 의무휴업일이 공휴일로 고정되고 가락시장의 추가 휴업일이 주말과 연결될 경우 주말의 농산물 출하는 올 스톱 될 수 있다.

농산물 도소매 유통의 휴업일 논의는 산지농가와 유통주체는 물론 소비자 편익과 전통시장 활성화 등을 종합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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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일 단축·유통업체 주말 휴업
쏠림·병목 값하락 출하적체 우려

서울 가락시장이 쉬는 날을 한달에 한번 더 늘리려 한다는 움직임이 알려지면서 산지 출하농가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여기다 소비지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을 공휴일로 고정하는 입법이 진행되는 상황이라 농가들은 소비지 도매시장과 대형마트가 동시에 문을 닫는 최악의 경우까지 우려해야 할 판이다.

가락시장은 영업일의 탄력적 조정을 위한 시범휴업에 월 1회 휴업을 검토한 모양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이달초 유통주체들과 가진 회의에서 월 1회 휴업을 논의했는데 채소와 과일 업종별로 의견이 갈렸다고 한다. 현재 가락시장은 매주 일요일 휴업을 하고 있다. 월 1회 휴업이 도입될 경우 한주는 주 5일만 경매가 진행될 수 있어 물량 체화(滯貨)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시장이 쉬는 날에도 농산물 거래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정가수의매매나 온라인 거래 활성화 등 유통경로 보완부터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이틀 연속 경매 중단에 대비한 시장 내 저장시설 확보 등 필요조건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휴일 확대부터 논의하는 것은 소비지든 산지든 어느 한쪽의 희생을 전제한 것이 된다.

그렇잖아도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을 공휴일로 못 박으려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탄력을 받으면서 산지농가들의 주말 출하가 위협받고 있다. 지금까지는 도매시장의 일요일 경매가 중단돼도 소비지 유통업체들이 농가의 주말 물량을 받아냈다. 그런데 대형유통업체들의 의무휴업일이 공휴일로 고정되고 가락시장의 추가 휴업일이 주말과 연결될 경우 주말의 농산물 출하는 올 스톱 될 수 있다.

생물인 농산물은 공산품과 달리 신선도가 생명이다. 소비지 도매시장과 유통센터가 쉰다고 오이가 덜 자라고 딸기가 맞춰서 익어주지 않는다. 매일 수확해야 하는 잎채소와 주말 판매량이 월등한 과채류 농가들은 쏠림과 병목으로 가격하락과 출하적체를 겪을 수밖에 없다. 소비지 농산물 유통 최전선에서 밤을 낮 삼는 도매 유통인들과 소비자들과 접점에 선 대형유통업체 종사자들의 고충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시장은 생산자와 소비자 어느 하나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농산물 도소매 유통의 휴업일 논의는 산지농가와 유통주체는 물론 소비자 편익과 전통시장 활성화 등을 종합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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