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꿀팁] 세금·위험도·가입기간 고려 ‘전략적 접근’ 필요…“농어민형 ISA로 절세 챙기세요”
목돈 마련엔 ‘적립식 펀드’ 추천
투자성향에 따라 상품 선택해야
세제혜택 연금계좌 준비도 필수
해외투자 땐 환율 변동성 주의

최근 국내 증시가 단기간에 크게 오르면서, 은행 영업점에 펀드 가입을 문의하는 고객들이 부쩍 늘고 있다. “이럴 때 안 들어가면 손해일 것 같다”며 성급히 투자에 나서는 사례도 많다. 하지만 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제대로 된 상품 설명도 듣지 않고 가입하면, 원금 손실이나 세금 부담으로 후회할 수 있다.
특히 농민, 사회초년생, 금융상품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투자자들은 정보 접근성과 투자 경험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더욱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신입사원의 금융상품 현명하게 가입하기’ 자료를 바탕으로, 투자 입문자와 대중 투자자들이 꼭 알아야 할 금융상품 가입 전략을 정리한다.
◆ 목돈 마련은 ‘적립식 펀드’로 시작하자=결혼, 주택, 자녀 교육, 귀농 준비 등 인생의 큰 전환점에는 큰돈이 필요하다. 이를 대비하려면 매달 자동으로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가 좋은 방법이다. 적립식 투자는 ‘매입단가 평준화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유리하다. 시장이 오르락내리락하더라도 자동 투자를 통해 고점에서는 적게, 저점에서는 많이 사는 구조가 되므로 평균 매수가가 낮아지고, 장기 수익률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금융회사의 ‘자동 이체·매수’ 기능을 활용하면 편리하게 운용할 수 있어 바쁜 농민과 사회초년생, 금융상품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 펀드 고를 땐 ‘위험도·수익률·규모’ 3가지는 꼭 확인하자=펀드는 상품마다 투자 위험이 다르다. 금융회사는 펀드에 1∼6등급의 위험등급을 부여하는데, 1등급은 고수익·고위험, 6등급은 저수익·저위험 상품이다.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등급의 펀드를 고르는 것이 기본이다. 단, 투자 경험이 부족하다면 일부는 안전한 채권형 상품에 분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수익률은 최소 1년 이상 꾸준한 성과가 있는지 살펴야 하며, 소규모 펀드(운용규모 50억원 미만)는 향후 해지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금융투자협회의 ‘펀드다모아’ 누리집에서 위험등급과 수익률, 순자산 규모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 연금계좌와 ISA로 절세하자=노후 준비와 동시에 절세 효과까지 얻고 싶다면 연금저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두 계좌에 연간 900만원까지 납입하면, 최대 148만5000원(총급여 5500만원 이하 기준)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연금계좌는 중도 해지 또는 인출 시 불이익이 따른다. IRP는 원칙적으로 중도 인출이 제한되며, 기타소득세(16.5%)가 부과된다. 다만 ▲6개월 이상 요양이 필요한 의료비 지출 ▲개인회생 또는 파산 선고 ▲천재지변·사망·해외이주 ▲무주택자의 주택 구입 또는 전세보증금 지출 등의 경우에는 인출이 허용되며 연금소득세(3.3∼5.5%)로 저율 과세된다. 이 외의 사유로 해지하면 높은 세율이 적용되니 반드시 여유자금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유연성과 절세 혜택을 겸비한 금융상품이다. 농어민형 ISA는 배당·이자 소득에 대해 최대 4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며 일반형보다 한도가 높다. 의무가입 기간은 3년으로 비교적 짧고 중도 인출도 자유롭다. 단, 세제 혜택은 중도 해지 시 사라진다. ISA는 연간 2000만원, 총 1억원까지 납입 가능하며 만기 시점에 연금계좌로 이체하면 이체금액의 10%에 대한 추가 세액공제(최대 300만원)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노후자금은 연금저축·IRP, 중단기 자금은 ISA에 분산해 관리하는 전략이 이상적이다.
◆ 펀드 ‘클래스’도 꼼꼼히 따져보자=같은 이름의 펀드라도 ‘클래스 A’ ‘클래스 C’처럼 판매 방식에 따라 수수료가 달라진다. 장기 투자자라면 가입 시 판매 수수료가 있지만 연간 보수가 저렴한 클래스 A를, 단기 투자자라면 가입 수수료는 없지만 연간 보수가 높은 클래스 C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투자 설명서에 투자기간별 총비용 비교표가 기재돼 있으니, 투자 전 반드시 확인하자.
◆ 해외투자엔 환율 위험이 따른다=요즘은 해외주식이나 글로벌 채권형 펀드도 흔하게 접할 수 있다. 그러나 해외투자 상품은 자산 가격뿐 아니라 환율 변동에 따라 수익이 달라질 수 있다. 환차손 위험을 줄이고 싶다면 ‘(H)’로 표시된 환헤지 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방법이다. 반대로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을 기대한다면 ‘(UH)’ 상품을 선택해볼 수 있다. 상품명 또는 설명서에 반드시 환헤지 여부가 기재돼 있으므로 놓치지 말자.
금융상품은 올바르게 가입하는 것만으로도 절세 혜택과 투자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사회초년생, 귀농 준비자, 중장년층 농민 등은 소액부터 시작하되, 세금·위험·기간을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지금 가입한 금융상품 하나가 미래의 은퇴자산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불필요한 손실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 위의 ‘금융상품 가입 5계명’을 기억해두고, 나에게 맞는 금융 포트폴리오를 차근차근 만들어가길 바란다.

유영미 NH ALL100자문센터WM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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