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학년도에 대입제도가 또 바뀔지도 모른다고? [중·꺾·마+: 중년 꺾이지 않는 마음]

2025. 6. 30. 04:3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교육ㆍ경제ㆍ노무 : <24>2028 대입제도 변경?
편집자주
인생 황금기라는 40~50대 중년기지만, 크고작은 고민도 적지 않은 시기다. 중년들의 고민을 직접 듣고, 전문가들이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교육위, 절대평가 중심 전환 고려
'내신 평가' 등 일부 바뀔 수도
예의주시하며, 국·영·수 다져야

Q: 일반고 1학년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학부모 A(49)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미 발표된 2028학년도 대입제도가 전면 혹은 부분 수정될 수 있다고 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입제도를 손보는 일이 반복됐지만, 이번엔 이미 확정된 대입안까지 바뀔 수 있다니… 특히 절대평가 형식의 ‘내신 성취평가’ 제도를 재논의한다는 기사를 보노라니, 일반고 진학을 선택한 저와 아이, 모두 불안하고 혼란스럽다. 기존 입시 전략에 맞춰 고교 선택까지 마쳤는데, 대입안이 또 바뀐다면 이제 와서 어쩌란 말인가?

A: 충분히 당혹스러울 만한 상황이다. 다만 아직 2028 대입제도가 바뀐 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현재 거론되는 수정안은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을 바탕으로 더불어민주당 미래교육자치위원회(교육위)에서 제안한 내용일 뿐이다. 실제로 대입안에 반영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먼저, A씨가 언급한 내용을 살펴보자. 보도에 따르면 교육위는 대입제도를 절대평가 중심으로 전환하고자 한다. 단기적으로는 내신을 절대평가 방식으로 개편하고, 이후 수능 출제 범위와 평가 방식에 대한 논의로 확대하자는 입장이다. 단순히 내신에 상대평가 등급을 병행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한 성취평가제(=절대평가제)를 도입하자는 게 골자다. 이는 윤석열 정부에서 고교학점제를 유지하면서도 성취평가 기반의 대입제도 개편 계획을 백지화했던 것과는 다른 방향이다. 자사고, 외고, 국제고를 일반고등학교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 개정도 재추진하자는 입장이다. 교육위는 이를 위해 현행법 틀 안에서라도 법률 해석을 받아 2028학년도 대입제도를 수정·보완하려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위의 바람은 현실이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럴 수 있다’다. 현재 우리 입시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입 4년 예고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예외 사유가 있을 때는 4년 전 예고한 대입전형을 바꿀 수 있다. 교육부가 비난 여론을 감수하고서라도 2028학년도 대입제도를 바꾸려 한다면 가능은 하다는 이야기이므로 학부모와 학생은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흐름을 종합하면, 이미 발표된 2028학년도 대입제도가 완전히 폐기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내신 절대평가 도입을 골자로 한 내용은 반영될 수도 있다.

2028학년도 대입제도가 수정될 경우, 우리는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까. 우선 현재 확정된 제도를 기준으로 대비하되, 유연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이미 공개된 2028학년도 대입제도는 수시·정시 구조 및 기존 수능 체계를 따른다. 단, 내신 절대평가 전환과 수능 구조 일부 변화는 중장기 이슈이므로, 갑작스러운 변화에 당황하지 않도록 정보 민감도와 유연성을 길러야 한다.

둘째, 기초학력과 학습 습관에 집중해야 한다. 수능이든 내신이든, 결국은 실력 싸움이다. 특히 고교학점제와 절대평가가 확대되면 자기주도성, 개별 교과 성취도가 더 중요해지므로 기초학력(수·국·영 중심)이 입시를 가른다.

셋째, 내신과 수능 모두 균형 있게 준비해야 한다. 절대평가 전환 가능성이 있어도 수능이 주요 변별 수단이고 대학별 내신 반영 방식은 다양하다. 이 과정에서 과도한 불안은 경계해야 한다. 이런 변화가 단기간 안에 성적 산출 방식이나 수능 범위를 완전히 바꾸지는 않기 때문에 하던 대로 성적을 올리는 데에만 집중해야 한다.

교육위 제안에 관한 필자 견해를 밝히자면, 급작스러운 대입안 변경은 적절하지 않다. 교육위 제안이 일리가 있지만 아무리 시급해도 1년 미뤄 2029학년도부터 했으면 한다. 벌써 고1은 대학 입시가 진행 중이다. 고1 한 학기가 지나가고 있고, 대학 입시 한 축인 고교의 선택도 이미 끝났다. 이런 상황이므로 입시 전문가들은 대입제도를 변경해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내고 있다. 예를 들어, 내신을 절대평가할 경우 특목·자사고 학생들이 입시에서 유리해진다. 그런데 이미 내신의 불리함을 염두에 두고 특목·자사고를 피해 일반고에 진학한 학생들이 있다.

대입 제도가 급작스레 바뀌면 입시 현장은 큰 혼란에 휩싸인다. 학부모와 학생은 물론 교사도 내신·수능 중 어디에 무게를 둬야 할지 모르게 되고, 학교에서도 교육과정 편성에 애를 먹게 된다. 또 전형 방식 변경이 잦으면 대학의 입학전형 설계, 인프라 운영, 인재선발 기준 자체가 불안정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학부모와 학생은 불안감 때문에 사교육에 더 의존하게 될 뿐이다.

연관기사
• '엄마 집도 빼앗으라'는 큰 아들 빚쟁이…"방법 없나요?" [중·꺾·마+: 중년 꺾이지 않는 마음]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1210240004692)
• 승진 누락도 아내 탓하더니, 외도 걸리자 큰소리 치는 남편 [중·꺾·마+: 중년 꺾이지 않는 마음]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0410520002407)
• '불면증' 시달린 영조와 순조, 고사리와 대추 처방받았다 [중·꺾·마+: 중년 꺾이지 않는 마음]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2716270005235)
• 남편-아들이 한편이 돼 거부…"엄마는 어찌해야 하나요?"  [중·꺾·마+: 중년 꺾이지 않는 마음]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0113550003557)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글로컬진로N상담전문가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