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부산 R&D사업 실시간 진단해 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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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지속 가능한 과학기술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겠습니다."
김 원장은 "지난 10년간 부산시가 총 1조3000억 원 규모의 국가 연구개발 사업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비스텝이 중심에 있었다"며 "각 사업의 추진 성과를 분석해 시가 과학기술 분야에 예산을 투입할 때 기준이 되는 자료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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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0년… R&D과제 발굴-지원
부산대 등과 국가연구소 지정 추진
신산업 동력 높일 신규 조직도 꾸려… 시민단체와 함께 R&D 현장 투어도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비스텝·BISTEP) 김영부 원장(55)은 2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과학기술과 산업, 고등교육이 파동 치는 ‘혁신도시 부산’을 위해 앞장서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비스텝은 부산시의 과학기술 정책을 연구하고 총괄 기획하는 시 산하 공공기관이다. 2015년 ‘부산시 과학기술진흥조례’에 근거해 설립됐다. 대학, 연구소 등 지역의 다양한 유관 기관들을 위해 연구개발 과제를 발굴·기획·유치해 지원한다.
김 원장은 “지난 10년간 부산시가 총 1조3000억 원 규모의 국가 연구개발 사업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비스텝이 중심에 있었다”며 “각 사업의 추진 성과를 분석해 시가 과학기술 분야에 예산을 투입할 때 기준이 되는 자료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파워반도체 상용화 사업,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 부산연구산업 진흥단지 육성 사업, 전동화 선도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 사업 등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최근에는 부산대, 부경대와 함께 국가연구소 지정 추진에 공을 들이고 있다. 10년간 총 1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정부는 심사를 거쳐 전국에 4곳을 선정한다.
비스텝 출범 이후 부산의 과학기술 역량은 높아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발표하는 지역과학기술혁신 역량 평가에서 2015년 12위였던 부산시는 2023년 9위로 뛰어올랐다. 김 원장은 부산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 부산시 지산학협력센터 초대센터장 등을 거쳐 지난해 10월 제4대 비스텝 원장에 취임했다.
그는 “출범 10주년을 맞아 연구개발 현황을 실시간으로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신산업 동력을 높이기 위한 신규 조직도 꾸렸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비스텝은 시 예산이 투입되는 연구개발 사업의 결과는 다음 해 12월에 발표했지만, 올해부터는 1년 이상 앞당 길 예정이다. 공공기관들이 신속하게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부산 과학기술 이슈 발굴 인사이트그룹’도 발족했다. 이 모임은 인공지능·디지털, 바이오·헬스, 제조·모빌리티, 해양·에너지 등 4개 분과로 구성되며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부산이 중장기적으로 준비해야 할 핵심 이슈를 발굴할 예정이다.
비스텝의 공식 명칭은 앞서 9년간 부산산업과학혁신원이었다. ‘고등교육’이란 명칭을 붙여 재탄생한 계기는 지난해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라이즈·RISE) 사업을 진두지휘하게 되면서다. ‘부산라이즈혁신원’을 새 부설기관으로 두면서 대학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김 원장은 혁신원의 역할에 대해 “정부가 아닌 지역이 중심이 돼 대학의 혁신을 지원하는 임무를 맡았다”며 “그 대신 과거처럼 단순히 대학에 재정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역량을 갖추도록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10주년을 맞아 시민과의 소통 폭도 넓혀가고 있다. 최근 추진 중인 ‘시민단체와 함께하는 지역 연구개발 현장 공감투어’가 대표적이다. 김 원장은 “많은 시민들을 연구기관, 대학, 기업부설연구소 등에 초청해 각 기관이 어떤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지, 이를 통해 앞으로 부산에 어떤 좋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인지 보여주는 행사”라며 “공공기관으로서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모델을 더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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