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령탑’서 복지 장관… 배우자 주식 논란도
오유경 식약처장은 유임

이재명 정부의 첫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정은경(60) 전 질병관리청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 코로나 방역을 지휘한 보건 전문가다. 이른바 ‘K방역’의 상징적 인물로 국민적 인지도가 높다. 하지만 배우자가 코로나 관련 주식에 투자해 수익을 올렸다는 의혹이 청문회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자는 광주 출신으로 전남여고와 서울대 의학과를 나왔다. 서울대에서 보건학 석사, 예방의학 박사 학위를 받은 가정의학과 전문의다. 1995년 질병관리본부의 전신인 국립보건원 연구관 특채로 공직에 입문해 복지부 질병정책과장·응급의료과장,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긴급상황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이 차관급으로 격상됐는데, 정 후보자가 2017년 첫 여성 질병관리본부장으로 임명됐다. 2020년 코로나 대응 차원에서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될 때 초대 청장을 맡았다. 당시 매일 진행한 코로나 브리핑에서 늘어나는 그의 흰머리와 닳은 구두가 화제가 됐다. ‘숏컷’으로 자른 머리가 화제가 되자 그는 “머리 감을 시간도 아껴야 한다”고 말했다. 질병청장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교실 임상교수로 강단에 섰다.
정 후보자는 이번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되면서 줄곧 복지부 장관 유력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배우자가 코로나 당시 진단키트와 마스크 제조사 등 코로나 수혜주를 매입해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후보군에서 제외됐다는 얘기가 나왔었다. 또 정 후보자가 질병청장으로 일하며 코로나와 싸우던 2022년, 그의 배우자는 손소독제 원료인 에틸알코올을 생산하는 창해에탄올 주식을 보유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의혹 제기와 관련, “후보자 및 가족 신상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소명할 것”이라며 “청문회를 지켜보시면 많은 부분에 국민들이 납득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자가 취임하면 1년 4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의정 갈등 해결’이 첫 임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실은 “정 후보자는 의료 대란을 회피하지 않고 해법을 제시할 역량 있는 인물”이라고 했다. 의료계에서도 “의사 출신 정 후보자는 대화가 가능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같은 날, 오유경(60)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유임이 결정됐다. 이날까지 차관급 이상 인사의 유임이 결정된 것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이어 두 번째다. 강 비서실장은 “오 처장은 산업계와 학계, 관가를 두루 거친 전문가”라며 “유능함을 고려하겠다는 대통령의 뜻이 반영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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