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베이조스 결혼식 1조5000억 경제효과”

김지원 기자 2025. 6. 30.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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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年 관광 수익 68%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왼쪽)와 배우자 로렌 산체스 베이조스가 지난 28일 베니스에서 열린 결혼 축하 행사 셋째 날 호텔을 떠나며 입맞춤을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초호화 결혼식이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이탈리아 관광부는 전날 베네치아에서 열린 베이조스의 결혼식이 최대 11억달러(약 1조500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베네치아 연간 관광 수익의 68%에 달하는 규모다.

베이조스는 약혼녀 로렌 산체스와 함께 26일부터 3일간 베네치아에서 결혼식을 열었다. 빌 게이츠, 오프라 윈프리, 리오나도 디캐프리오 등 약 200명의 초호화 하객들이 참석했고, 이들을 위해 전용기 90대와 수상 택시 30여 대가 동원됐다. 공항 3곳과 베네치아 대운하 일대가 사실상 결혼식 전용 공간으로 활용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호텔 및 장소 대여 비용에만 3333만달러(약 450억원)가 쓰였다.

베네치아 시내에선 “개인이 부를 과시하기 위해 도시 전체를 사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시위가 일었지만, 다니엘라 산탄케 이탈리아 관광부 장관은 “논란이 아닌 기회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번 결혼식은 단순한 사적 행사를 넘어, 관광 산업 전체에 실질적인 동력이 된다”고 했다.

지역 사회의 반발을 의식한 베이조스 커플은 결혼식에 앞서 베네치아 지역 단체 3곳에 330만달러(약 35억원)를 기부했다. 하객들에게는 “선물은 정중히 사양하며, 여러분의 이름으로 기부금을 모금하겠다”는 초대장을 보냈다. 기부금은 베네치아 국제대학의 연구 및 교육 지원, 유네스코 베네치아 사무소의 유산 보호 사업, 환경 단체 ‘코릴라’의 석호 생태계 보전 활동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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