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의 꿈’ 카이스트 박사·삼성전자 직원이 의기투합한 결과
삼성전자 출신의 산업 디자이너와 카이스트 박사가 합심한 숙면 유도기기가 주목을 받고 있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리솔’은 숙면 유도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슬리피솔 라이트’를 출시했다. 머리띠처럼 이마에 착용하는 형태로, 미세전류를 이용한 두개전기치료자극(CES) 기술이 핵심이다. 1mA(밀리암페어)보다 적은 양의 미세 전류를 뇌에 전달해 뇌 활성도를 끌어올리는 기술이다. 하루 1~2번 30분씩 착용한 채로 일상생활을 하면 된다. 숙면 유도 외에 집중력을 높여주는 기능도 있다. 리솔 측은 “뇌에 전기 자극을 주면, 신경세포가 활성화돼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이 줄고, 숙면을 유도하고 정서적 만족감을 주는 호르몬이 촉진되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슬리피솔 오리지널, 슬리피솔 플러스, 슬리피솔 라이트 등 다양한 버전이 있다. 33g의 경량 디자인과 간단한 슬라이드 버튼 조작 방식으로 제작된 ‘슬리피솔 라이트’는 최대 8개월간 충전 없이 작동한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리솔에 대한 임상 시험을 두 차례 실시한 결과, 4주 동안 매일 사용한 피실험자들의 수면, 불안, 우울 관련 지표가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면증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수면 개선뿐만 아니라 우울 척도 점수(BDI-II)가 기존 대비 175% 향상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 결과는 ‘수면연구저널’과 ‘정서 장애 저널’에 게재됐다.
리솔은 숙면 유도 기술과 관련해 국내외 특허 22건을 등록했고 미국 식품의약청(FDA) 안전성 기준 등을 통과했다. 2021년 특허청 지식재산 경진 대회에서 발명진흥회장상을 받고, 중소벤처기업부 K스타트업 창업 리그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 중기부 ‘딥테크 팁스(TIPS)’ 정부 과제,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 기술 연구·개발 사업의 전자약 기술 개발 사업, 중기부의 2025 ‘아기유니콘’ 육성 사업에도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 2025에서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개발 주역인 이승우 리솔 연구소장은 카이스트 박사 출신으로 메디슨을 창업해 삼성에 매각한 이력이 있다. 제품 디자인을 컨설팅한 어뎁션 정덕희 대표는 삼성전자 등 기업에서 경력을 쌓고 탱그램 디자인 연구소를 창업했다. 이승우 소장은 “잠으로 고통받는 모든 사람에게 대안을 제시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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