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찬형 주의보’…단숨에 '요주의 선수'로 발돋움

임동우 기자 2025. 6. 30.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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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불꽃'이 피어오르듯 등장했다.

2002년생 박찬형은 올해 육성 선수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2회 박찬형이 KT 선발 쿠에바스의 145km 직구를 우익수 오른쪽 안타로 쳐냈다.

지난주 내내 보였던 활약에 박찬형은 단숨에 다른 구단에 '요주의 선수'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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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야구단 거쳐 지난 5월 입단
불과 한 달여 만에 1군 무대 올라
지난 27일 1군 첫 홈런 쏘아 올려
실책 줄이고자 수비 훈련에 집중
호기롭고 재치 넘어 성장 기대감

말 그대로 ‘불꽃’이 피어오르듯 등장했다. 누군가는 ‘깜짝 등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야구’만을 향한 묵묵한 집념 하나가 불꽃을 키워냈다.

롯데 박찬형은 입단 불과 한 달여만에 1군 무대를 밟았다. 무서운 성장세로 ‘박찬형 주의보’라는 말을 낳았다. 사진은 지난 27일 1군에서 첫 홈런을 친 뒤 타구를 응시하는 모습. 롯데 자이언츠 제공


2002년생 박찬형은 올해 육성 선수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입단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배재고를 졸업한 뒤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못 받았다. 포기는 일렀다. 군 복무를 마친 뒤 독립야구단에서 다시 방망이를 잡았다. 연천 미라클, 화성 코리요에서 야구 인생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야구 예능 ‘불꽃 야구’에 출연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어렵사리 프로 입단에는 성공했지만 언제쯤 1군 무대를 밟을지 기약은 없었다. 박찬형은 앞서 그래 듯 열심히 훈련하고 경기에 출전하면 타석에서 최선을 다했다. 퓨처스 리그에서 13경기에 출전해 47타수 12안타(1홈런) 타율 0.255를 기록했다. 팀 주전 타자들이 잇따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자 자연스레 박찬형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지난 18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육성 선수로 입단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이다. 이튿날 데뷔 첫 안타를 쳤다.

롯데 박찬형은 입단 불과 한 달여만에 1군 무대를 밟았다. 무서운 성장세로 ‘박찬형 주의보’라는 말을 낳았다. 사진은 지난 27일 1군에서 첫 홈런을 친 뒤 기뻐하는 모습.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찬형은 빠르게 1군에 적응했다. 지난주 NC, KT전에서 꾸준함을 선보였다. 지난 27일 KT전에서 1군에서 첫 홈런을 기록했다. 비록 팀이 지면서 홈런은 빛을 발했지만 1군에서도 통한다는 충분한 가능성을 선보인 순간이었다.

지난 29일 롯데는 스윕 패 위기에 놓였다.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도 KT에 선취점을 내줬다. 2회 박찬형이 KT 선발 쿠에바스의 145km 직구를 우익수 오른쪽 안타로 쳐냈다. 롯데의 첫 안타였다. 홈을 밟진 못했지만 롯데 타선은 서서히 꿈틀거렸다. 5회 선두 타자로 나섰다. 타석에 들어서는 순간 눈이 번뜩였다. 잠깐 사이 1, 2루수가 뒤로 조금 빠져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박찬형은 초구에 번트를 댔다. 공은 1루수 왼쪽으로 흘러갔다. 그 사이 박찬형은 1루를 밟았다. 그는 “첫 타석에서는 운이 좋게 안타를 쳤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이거 대면 살 수 있겠다’ 싶어서 (번트를) 댔다”고 말했다. 후속 타자 나승엽, 전민재가 연달아 출루했다. 순식간에 1사 만루가 됐다. 적시타가 절실한 때 김동혁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엎치락뒤치락하던 접전에서 롯데는 4회 들어 서서히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8회까지 추가점을 보태며 KT에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 박찬형은 입단 불과 한 달여만에 1군 무대를 밟았다. 무서운 성장세로 ‘박찬형 주의보’라는 말을 낳았다. 사진은 지난 KT전에서 수비하는 모습.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찬형은 프로에 입단한 지 불과 한 달, 1군 무대를 밟은 지 이제 10여 일이 됐다. 하지만 성장세는 놀랍다. 롯데 김태형 감독도 박찬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 감독뿐만 아니다. 지난주 내내 보였던 활약에 박찬형은 단숨에 다른 구단에 ‘요주의 선수’로 발돋움했다. 그는 “다른 팀에서 저를 두고 전력 분석을 해주는 건 어찌 보면 저로서는 좋은 일이다. 하지만 제 약점이 분석 당하고 있으니 연습 때 꾸준히 보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최근 박찬형은 수비 연습에 골몰 중이다. 실책을 줄이기 위해서다.

롯데 박찬형은 입단 불과 한 달여만에 1군 무대를 밟았다. 무서운 성장세로 ‘박찬형 주의보’라는 말을 낳았다. 사진은 지난 KT전에서 수비하는 모습. 롯데 자이언츠 제공


어렵게 프로 무대를 밟았고 1군 경기에 나설 기회가 주어졌다. 경기에서 서서히 존재감을 찾아가고 있다. 기세가 등등할 법하다. 하지만 박찬형은 빠른 적응은 전적으로 선배와 구단의 관리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KBO 홈페이지에서 박찬형을 검색하면 아직 얼굴조차 나오지 않는다. 아직은 많이 낯설다. 하지만 빠르게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다. 스스로의 약점을 찾아 보완하고 있다. 실수는 있을지 몰라도 타석에 들어서서는 호기롭고 재치가 넘친다. 지금은 ‘불꽃’이지만 롯데 불방망이를 상징할 수 있는 ‘화염’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충분히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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