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소득 전국 꼴찌⑪ '경남'은 묵언 수행 중인가

박재근 대기자 2025. 6. 29. 23:2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재근 대기자·칼럼니스트

선거는 본디 미래를 놓고 벌이는 경쟁이다. 그것이 견실하고 확실한 비전이든, 공약(空約)에 그칠 게 뻔히 보이는 달콤한 거짓말이든, 경남도민은 후보가 제시하는 미래를 보고 투표를 행사하지만, 보수 텃밭 경남은 공천=당선인 경우가 일쑤였다.

결과는 선출직 단체장과 지방·국회의원은 그 나물에 그 밥이었다. 그렇기에 지난 50년간 조선·방산·원전 등골만 빼먹은 결과, 도민소득은 전국 꼴찌로 떨어졌다. 그들만이 리그는 재선에 3선에 몰방하는 허장성세로 일관, 경남의 외화내빈은 현실이 됐다. 민선 후, 깜냥은 차치하고 정치적 부침에 따른 대통령, 도지사, 시장, 군수, 그리고 국회의원 등 신분 상승을 향한 '경남 흑역사' 한편에는, 완장 찬 부나비 속삭임으로 인사·토착 비리는 의혹을 넘어선 행정 꼼수 등 과신 행정이 자리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7월 1일 자로 단행된 경남도·교육청·도의회 인사는 '잣대가 고무줄'이란 여론이 있었고, 공직사회 무신불립이 도민사회로 이어졌고 불신은 커졌다.

도민소득 전국 꼴찌도 그렇지만, 1%인 그들 소득은 전국 상위권을 차지해 소득불균형에 따른 양극화는 치유가 힘들 정도다. 그 긴 세월에 가장 돋보이는 현상은 리더 그룹이라는 그들이 도민을 '목소리가 없다'고 말한게 드러났다. 적지인 밀양 신공항 건설 '꿈'이 가덕도에 빼앗겨도, 경남해역인 신항이, 진해항이 부산항 하위 개념이며 부산항만공사가 독단 운영해도 도민 목소리와는 달리, 결과를 좇는 절박함이 없다.

KTX는 물론, SRT가 줄 잇는 부산에 비해 경남의 경우 2편 운행에 따른 불편에도 전라·호남선과 달리 경전선은 건의에 그칠 뿐이다. 또 도·특례시 창원을 축으로 한 경남 발전은커녕, 사사건건 이견이 잦고 다툼도 경남을 멍들게 했다. 정치 문화 교육 등 각종 인프라를 통해 경남 발전 기폭제가 되어야 할 도시정책은 뒷전이고 인구 유출을 우려, 천마산·비음산·창원-김해 터널 개설에 반대, 경남을 멍들게 했다. 경기도로 향한 터널 개설 결과는 동반 성장이지, 서울이 쫄딱 망했는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기능공이 아닌 연구개발을 선도, 경남 미래가 답보되는 인재 양성도 뒷걸음이다. 삶을 보장받기 위한 교육을 위해 경남을 떠나는 청년 행렬은 경남에 특수목적 대학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며 경남 리더들은 일신만 다잡을 뿐, 관심 밖이었다.

그 결과, 타 시·도에 소재한 특수목적 대학이 경남에는 없다. 없다기보다 정치적으로 배제됐다. 타 시·도에는 KAIST(대전), UNIST(울산), GIST(광주), DGIST(대구), POSTECH(경북)과 달리 국가 동력의 메카 경남에만 과학기술원이 없다. 또 세계적 조선소가 소재한 경남은 배제되고 부산에 KIOST (해양과학기술원)가 소재한다. 전남에는 한전공대가 신설됐고 제주도 강원도는 물론, 심지어 전북에는 2개의 로스쿨이 소재하지만, 경남은 배제됐다. 인구 170만 전북은 2개 의대, 부산은 4개 의대에 한의대도 있다. 문제는 인재 남방한계선을 고려, 인재 양성이 시급함에도 인구 330만 명, 전국 3대 광역단체 '경남도 교육'의 텅 빈 현주소에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경남 배제 그 기저에는 부산이 있다. 교육, 공항, 항(港)에다 동남권, 부·울·경으로 '정치 옷'을 덧씌운 몰방에 도민이 분노해도 경남 단체장, 정치인은 입을 닫고 있다.

전북도는 전주 관문 '호남제일문'이 어색할 정도다. 호남 몫 광주·전남 독식 구도를 깬 홀로서기로 교육, 교통 등 인프라로 전북 완성을 그리고 있는 사례 조사는커녕, 울산이 부산 종속을 반대하며 행정통합을 거부했다. 달리, 도는 도민 반대(여론조사 결과 찬성 16%)에도 경제수도 건설을 위한 '부·경' 통합이 논란이다. 옳다 해도 자치·재정권 이양 등 불가능한 선언이며 지방선거를 앞둔 이슈몰이로 비칠 수 있다.

실제 새 정부 메가시티 추진에 따른 후과(後果) 때문인지, 민간 추진위 운운은 코미디 급이다. 괴리(乖離)가 있는 '슬픈 행정' 놀이는 여기에만 그치지 않는다. 글로벌 기업화에 편승, K 방산 등 기업 수출호황에 단체장과 정치권이 올라타 되풀이하는 타령조의 '제 자랑'은 도민 눈살마저 찌푸리게 했다. 그렇다고 엑셀 기업 유치는커녕, 화수분을 기대한 우주항공청마저 속살은 빈껍데기 논란으로 이어졌다. 대전에 소재한 연구개발 분야 경남(사천) 이전 법안 발의가 되레 파동으로 드러난 사실이 있다. 민선의 긴 세월에 인허가권을 무기로 측근 노름에 빠져 무덤으로 향한 단체장이, 또 켕기는지 꼼수 행정에 토착 비리 의혹은 냄새를 풍겼다. 단군 이래 최대 공사란 '새만금'도 언론 비판에서 비롯된 사실을 간과해도 건전한 비판 수용은커녕, '중재위 불성립'에도 겁박하려 하고 피 같은 혈세가 쌈짓돈인 듯, 언론 낚시질인 단체장 구태에 경남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이 모든 게 켜켜이 쌓여 도민 감정선을 건드린 리더 놀음에 경남 민심은 크게 출렁였다. 6·3 대선 결과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부·울·경 광역단체장 등을 민주당이 싹쓸이한 그 데자뷰가 가까이서 어른거린다.

경남지사, 시장·군수 등 단체장을 꿈꾸는 후보들, 파도를 타야 할 타이밍 여부가 간단하지 않을 것이다. 국헌을 문란케 한 계엄령에도 탄핵을 반대한 경남 출신 정치인, 선거 개입 논란, 칠불사 사건 등 3대 특검의 큰 파도는 한 번 더 밀려올 것이다. 선량을 기대하지만, 한 번 더 여쭙니다. 경남도민 소득, 전국 꼴찌인 사실을 아십니까. 텅 빈 현실…. 당신은 도민을 위해 '어떤 경상남도를 꿈꾸십니까?'라며 되묻고 싶다.

Copyright © 경남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