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서울 원정서 1-4 완패…3위 도약 기회 놓쳐

김천상무는 올 시즌 절대강자로 돌아온 전북의 힘에 밀려 무릎을 꿇었다.
포항은 29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1라운드 경기서 1-4로 패하고 말았다.
포항으로서는 전반 이른 시간 선제골을 허용한 것도 아쉬웠지만 전반 28분 만에 오베르단이 즉시퇴장 당하면서 더운 날씨 속 긴 시간동안 수적 열세에 몰린 것이 대패의 원인이었다.
그러나 수적 열세 속 많은 골을 허용하면서도 만회골을 터뜨리는 저력을 보여줬다.
포항은 최전방에 이호재와 조르지, 중원에 어정원 김동진 오베르단 주닝요를, 수비라인에 박승욱 한현서 전민광 신광훈을, 골키퍼에 황인재를 내보냈다.
이에 맞선 서울을 린가드와 둑스를 최전방에 두고 루카스 황도윤 류재문 정승원이 중원에서 포항 공략을 맡았다.
경기는 시작과 함께 서로 다른 모습을 보였다.
포항은 전체 라인을 내리며 안정적인 경기를 치르겠다는 의지를 내보였고, 서울은 둑스와 린가드를 전진시키는 한편 정승원과 루카스가 좌우에서 포항 수비라인을 흔들었다.
서울이 다소 우세한 모습을 보이며 시작된 경기는 10여 분간 중원 공방전을 펼쳤으나 14분 포항 박스 오른쪽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루카스를 막던 박승욱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하면서 균형이 깨졌다.
키커로 나선 린가드는 가볍게 선제골을 터뜨렸다.
선제골을 내준 포항은 곧바로 반격에 나서 주닝요가 슛을 날렸으나 힘없이 서울 골키퍼 강현무에게 안겼다.
이후 서울의 우세속에서 진행되던 경기는 28분 오베르단이 서울 황도윤과 경합 도중 팔꿈치로 얼굴을 치는 파울로 즉시 퇴장하면서 경기가 완전히 기울었다.
갑작스런 오베르단의 퇴장으로 포항은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고, 서울은 32분 루카스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후에도 서울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고, 포항은 수비하기에만 급급하다 48분 이번에는 둑스에게 세 번째 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전반을 0-3을 마친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중앙수비수 한현서 대신 강민준을 투입하며 수비라인을 쓰리백에서 포백으로 바꿨다.
서울도 정승원 대신 문선민을 투입시켰다.
포항은 후반전 킥오프와 함께 서울 오른쪽을 돌파한 조르지가 문전으로 올려준 볼을 이호재가 헤더슛했으나 골대를 넘어갔다.
하지만 이후 서울이 공세의 강도를 높였고 린가드와 둑스, 문선민이 잇따라 슛을 날리며 추가골을 노렸다.
서울의 공세에 좀처럼 분위기가 바뀌지 않자 박태하 감독은 14분 주닝요 대신 김인성을 투입한 데 이어 22분 신광훈 대신 이동희를 투입시켰고, 서울도 루카스 대신 손승범을 투입했다.
그리고 29분 포항 이동희가 만회골을 터뜨렸다.
29분 서울 오른쪽에서 김동진이 골 반대쪽으로 길게 코너킥한 볼을 이동희가 뒤에서 달려들며 헤더슛, 서울 골망을 갈랐다.
포항의 공세가 강해지자 서울은 36분 린가드 대신 정한민으로 교체시켰다.
패전 위기로 내몰린 포항은 37분 이호재와 김동진 대신 안재준과 황서웅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39분 서울 클리말라에게 쐐기골을 내주면서 패색이 짙어 졌다.
한편 김천상무는 지난 27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경기에서 콤파뇨를 앞세운 전북의 힘에 밀려 1-2로 패하면서 2위 대전과의 승점차가 3점으로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