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마산점 폐점 1년] “상권 다 죽었다” 상인들 한숨… 빈 점포엔 임대 딱지만

이하은 2025. 6. 29.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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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마산점이 지난해 폐점한 후 1년이 흘렀다.

롯데는 2015년 인수한 대우백화점을 새로 단장해 마산점 영업을 시작했지만, 전국 롯데백화점 32개소 중 매출이 가장 부진하다는 이유로 마산점 폐점을 단행했다.

창원시가 신용카드(신한카드) 사용액 등을 기반으로 롯데백화점 마산점 인근 상권 영향 평가를 한 결과, 실제 마산점 폐점 직후 3개월간 주변 상권의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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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카페·택시 등 손님 발길 뚝
어시장도 임대 점포 많고 거래 안돼
시, 타 기관과 논의·활용 방안 모색

롯데백화점 마산점이 지난해 폐점한 후 1년이 흘렀다. 마산 구도심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던 롯데백화점 마산점의 폐점은 직원들은 물론 주변 상인과 주민에 큰 생채기를 남겼다.

롯데백화점 마산점 폐점 1년을 앞둔 29일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폐점한 롯데백화점 마산점 앞 한 상가에 점포세 안내문이 붙어 있다./김승권 기자/

마산점은 지난해 6월 30일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했다. 롯데는 2015년 인수한 대우백화점을 새로 단장해 마산점 영업을 시작했지만, 전국 롯데백화점 32개소 중 매출이 가장 부진하다는 이유로 마산점 폐점을 단행했다.

마산점은 지하 5층, 지상 20층에 연면적 9만7915㎡, 건축면적 4918㎡ 규모다.

폐점 후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지난 23일 경남교육청 차원에서 마산점을 매입해서 교육시설로 활용하는 것이 부적합하고, 매입 비용이 막대해 포기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빈 공간이 오래 방치되다 보니 인근 상인들은 상권이 완전히 다 죽었다고 하소연한다.

백화점 인근에서 소규모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마산점 폐점 후 가게를 인수했는데 폐점 직후보다 지금 손님이 더 없다. 그래도 카페다 보니 여름철인 요즘은 조금 늘어난 편”이라고 말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백화점 인근 택시 승강장에서 승객을 기다리던 택시기사 B씨는 “폐점 직후에는 그나마 조금 나았다. 그런데 지금은 이 주변 손님 왕래도 없고 보다시피 이렇게 줄 서서 무작정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택시 승강장 끝까지 줄을 서면 총 15대가 설 수 있다. 15번째 차가 1번 순서가 될 때까지는 1시간 넘게 걸릴 정도로 손님이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백화점과 인접한 마산어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마산어시장에는 현재 6~7개 점포가 임대로 나와 있는데, 길게는 5개월가량 거래가 성사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시가 신용카드(신한카드) 사용액 등을 기반으로 롯데백화점 마산점 인근 상권 영향 평가를 한 결과, 실제 마산점 폐점 직후 3개월간 주변 상권의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매출이 다소 회복한 양상을 보였지만, 시는 소상공인 육성 자금, 지역상품권 캐시백 등 정책 지원으로 인한 일시적 효과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시는 정책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선 보다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보고 최근 추가 분석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시는 단독으로 건물 매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타 기관과 논의 후 활용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하은 기자 eundori@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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