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내내 서울팬 야유 들은' 김기동 감독, '기성용 더비'서 4-1 대승으로 답장

김성수 기자 2025. 6. 2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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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FC서울 감독이 기성용 이적으로 분노한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기동 서울 감독은 "감독으로 취임하며 가장 하고 싶었던 건 팬들에게 성적으로 웃음을 드리는 것이었다. 언제나 웃어주고 응원해주던 팬들의 지금 심정은 충분히 이해된다. 내 심정을 이해해달라는 건 아니다. 그래서 더 힘들다"고 입을 열었다.

서울 팬들의 응원 보이콧에도 불구하고 김기동 감독과 선수단은 선제골을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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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기성용 이적으로 분노한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팬들은 나가라는 질타로 답했다.

그 질타에 대한 김기동 감독의 재답장은 4-1 대승이었다.

ⓒ프로축구연맹

서울은 2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서울은 25일 "FC서울의 영원한 레전드 기성용이 팬들에게 잠시 이별을 고한다"며 그가 팀을 떠난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현재 서울과 계약 기간이 6개월가량 남은 상황이며, 포항으로의 이적이 임박한 상황이다.

구단은 이어 "이번 결정은 올 시즌 서울 선수단 운영 계획에 기회가 없음을 확인한 기성용이 남은 선수 인생의 의미 있는 마무리를 위해, 더 뛸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는 요청을 해왔고 이를 구단이 수용하며 이뤄지게 됐다. 오래된 인연만큼 서울과 기성용 모두 긴 고심 끝에 내린 어려운 결정"이라고 전했다.

이런 와중에 공교롭게도 이날, 서울과 포항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시즌 시작 전에 미리 결정된 일정인데, 기성용의 이적설로 시끄러운 와중에 두 팀이 만나게 됐다.

이날 킥오프 2시간 전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 광장에서는 "레전드를 버린 구단, 자부심을 잃은 수호신, 무능, 불통, 토사구팽 구단 FC SEOUL 장례식"이라는 걸개가 펄럭였다. 그 앞에는 장례식 때 쓰는 향, 소주 등이 놓여있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한편 서울 서포터즈 수호신은 앞서 이날 응원을 보이콧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기동 서울 감독은 "감독으로 취임하며 가장 하고 싶었던 건 팬들에게 성적으로 웃음을 드리는 것이었다. 언제나 웃어주고 응원해주던 팬들의 지금 심정은 충분히 이해된다. 내 심정을 이해해달라는 건 아니다. 그래서 더 힘들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모든 결정이 옳지는 않겠지만 서울을 위한 내 믿음은 굳건하다. 팬들의 웃음을 찾아드리는 게 존재 이유라고 생각한다. 현 상황에 대해 힘들어하는 서울 팬들에게 무거운 말씀을 드린다. 이날부터 경기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성난 팬심은 쉽사리 진정되지 않았다. 북측 관중석의 서울 서포터즈들은 경기 직전 "김기동 나가"를 외치며 반감을 드러냈다. 오히려 포항 라인업이 불릴 때 박수를 치고, 서울 라인업과 김기동 감독의 이름이 불릴 때 야유를 전했다. 경기 시작 이후에도 김기동 감독 야유와 기성용 연호는 계속됐다.

서울 팬들의 응원 보이콧에도 불구하고 김기동 감독과 선수단은 선제골을 얻어냈다. 전반 15분 루카스 실바가 왼쪽에서 포항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드리블하다 포항 수비수 박승욱의 발에 걸려 넘어져 서울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전반 16분 린가드가 키커로 나서 골문 오른쪽 낮은 곳에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서울의 1-0 리드를 만들었다.

전반 28분 포항 미드필더 오베르단이 서울 황도윤과 경합 도중 팔꿈치로 황도윤의 얼굴을 가격해 VAR 판독 끝에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얼마 지나지 않은 전반 32분에는 포항 박스 안 왼쪽에서 황도윤의 패스를 받은 루카스 실바의 오른발 득점이 터져 서울이 2-0으로 앞서갔다.

서울은 전반이 끝나기 전에 기어이 세 번째 골을 작렬했다. 전반 추가시간 3분 황인재 포항 골키퍼의 킥 실수를 서울이 끊어냈고, 패스가 이어진 끝에 골문 정면에서 린가드의 패스를 받은 둑스가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포항 골문 왼쪽에 꽂았다. 후반 29분 포항의 왼쪽 코너킥 공격에서 이동희의 헤딩 만회골이 터졌지만 거기까지였다. 오히려 후반 39분 클리말라의 오른발 쐐기골로 서울이 4-1까지 격차를 벌리고 이겼다. 

ⓒ프로축구연맹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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