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중장년내일센터, 중장년경력지원제 시범 사업… 인턴십으로 여는 내 일
월 최대 150만원 참여 수당 제공

인천에 사는 50대 박성환씨는 지게차 사고로 최근 2년간 병원 치료를 받고 회복해 재취업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제빵기능사, 대형면허, 소방안전관리자, 조경기능사 등 각종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해당 자격증과 관련한 경력이 없는 50대 박씨를 채용해주는 곳은 없었다.
노후 대비 걱정에 잠 못 이루던 박씨는 노사발전재단 인천중장년내일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그는 인천중장년내일센터로부터 인천의 한 학교를 소개받아 시설관리직으로서 재취업을 위한 실무 경력을 쌓고 있다.
박씨는 “일을 하며 노후를 대비해야 하는데 중장년을 뽑는 곳이 많지 않은 데다, 회사들은 자격증이 있어도 경력이 있어야 채용을 하는 게 현실”이라며 “실무 경력을 쌓으면 이력서에 한 줄이라도 더 채울 수 있어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들에게 일 경험(인턴)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 올해 처음 시행되고 있다.
29일 인천중장년내일센터에 따르면 고용노동부의 ‘중장년 경력지원제’ 시범사업이 지난 3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중장년 경력지원제 사업은 취업자에게 1~3개월 동안 기업에서의 현장 실무 경험 기회를 제공해 취업 가능성을 높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애초 이 사업은 청년 취업자만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최근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와 중장년층 재취업 문제가 대두되며 중장년까지 사업 범위가 확대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50대 고용률은 올해 3월까지 1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하락했다. 4월에는 77.3%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큰 차이가 없었지만 5월 들어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고용 부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에서는 인천중장년내일센터가 중장년 경력지원제 참여 기업과 중장년 구직자 신청을 받고 있다. 참여 중장년은 월 최대 150만원의 참여 수당을, 기업은 참여자 1인당 월 최대 40만원의 운영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중장년 경력지원제 사업은 1~3개월 간 일 경험만 하는 ‘체험형’과 근로계약이 바로 이뤄지는 ‘근로계약형’ 등 2가지 유형이 있다.
인천중장년내일센터 관계자는 “올해 관련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중장년 구직자와 참여 기업을 상시로 모집하고 있다”며 “직무 경력이 없어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들은 인천중장년내일센터를 많이 이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진주 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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