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직항 끊긴 러시아에서 4년째 한국 미술 알려요
【 앵커멘트 】 계속되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남의 일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가까운 곳에도 있었습니다. 전쟁과 동시에 우리나라와 러시아 사이에 항공기 직항이 사라진 지 벌써 4년째인데요. 이런 열악한 정치 외교 상황 속에서도 러시아에 미술 작품 전시회를 열고 교류를 이어가는 한국 작가들이 있어 이무형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 기자 】 전시실 한가운데 익살스러운 표정의 백색 도자기 인형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제주도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현대미술 남영인 작가의 세라믹 토이 작품입니다.
다른 한 편에서는 우리 전통 한지 위에 정감 어린 엄마와 아이의 모습을 포근한 색감으로 덧댄 작품에 낯선 관람객이 눈을 떼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예브게니아 클라치코프 / 러시아 관람객 - "한국 작품은 새로운 재료를 사용한다는 점과, 특히 현대적인 테크닉을 활용한 작업한다는 점에서 러시아 작품과 다른 독창성이 있습니다."
소재나 기법이 달라도 결국 사람 사는 이야기는 매한가지임을 확인하는 순간입니다.
▶ 인터뷰 : 함지 김미락 / 참여 작가 - "내용이나 주제가 사랑이나 평안 고요와 서로 다른 경계선에서의 이해를 표현했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 공감해주신 거라고…."
러시아 프리모리예 주립미술관에서는 낸시 랭, 김정한 등 9명의 한국 작가 작품 59점이 오는 8월 3일까지 전시됩니다.
지난 4년, 전쟁이 터졌고 직항도 끊어졌지만 전시회는 오히려 더욱 활기를 띱니다.
▶ 인터뷰 : 유민석 / 작가 겸 전시기획자 - "처음에는 (한국 교민 대상) 블라디보스톡 지역에서만 소개하는 전시였는데 4년이라는 시간이 쌓이면서 모스크바에 계신 분들도 이곳에 찾아와 전시를 보기도 하시고…."
한국의 의리에 러시아도 화답하는 모습입니다.
300만 점이 넘는 예술품을 보유하고 있는 에르미타주 박물관이 극동 아시아 지역에 분관을 열면 한국 전시까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알료나 / 연해주 주립미술관장 - "에르미타주 박물관의 블라디보스톡 분관은 2027년 말쯤 개관할 계획이며, 해마다 에르미타주 본관에서 좋은 작품들을 보내주면 이곳에서 원본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이무형 / 기자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 "지구촌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는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극동 아시아의 한 편에서는 문화 예술인들의 교류가 4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MBN 뉴스 이무형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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