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넘은 '공동주택' 급증
규제 완화로는 '개선' 한계…행·재정적 지원 시급

부동산R114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 자료를 분석한 결과, 6월 기준 대구의 공동주택 재고는 총 64만9081가구로 이 중 30년을 초과한 노후 공동주택은 23%인 14만6391가구에 달했다.
경북은 공동주택 총 51만2510가구 가운데 22%인 11만4426가구가 30년 이상 된 노후 주택으로 파악됐다.
K-apt 기준 공동주택은 100세대 이상이거나 관리비 공개 의무가 있는 아파트·연립·다세대 등을 포함한다. 해당 기준은 지난해 10월 개정된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에 따라 적용된다.
전국 평균 30년 초과 노후 공동주택 비중은 22%로, 3년 전보다 무려 10%p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21%, 지방 전체가 22%였고, 지방 5개 광역시는 25%로 공동주택 4채 중 1채가 노후 주택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대구·경북의 노후주택 비율은 전국 평균에 근접하거나 웃돌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중상위권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대전이 35%로 가장 높았고, 서울(29%), 전남(27%), 전북(26%), 인천·울산(25%), 광주·부산(24%), 대구(23%), 경북(22%) 순이었다. 반면 충남은 11%로 노후주택 비율이 가장 낮았다.
대구의 경우, 1990년대 초반 준공된 공동주택이 밀집한 서구, 남구, 수성구 등을 중심으로 노후화가 뚜렷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경북 역시 포항, 구미 등 대규모 산업단지 인근 지역에서 30년 초과 아파트 비중이 높았다.
특히 오는 2026년과 2027년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은 최근 10년 평균(약 36만가구)을 밑돌 것으로 예측되는 반면, 같은 시점에 30년을 넘기는 1996~1997년 준공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약 80만 가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백새롬 부동산R114 리서치팀 책임연구원은 "지방의 경우 수요 기반이 약한 데다, 인센티브 제공이나 규제 완화만으로는 수익성 제고에 한계가 있다"며 "개발 여건이 취약한 지역에는 정책 차등화와 함께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