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석루] 이름만으로도 따뜻한 ‘가족’이라는 울타리- 송미란(㈔경남중소기업대상 수상기업협의회 회장)

knnews 2025. 6. 29.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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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그 이름만 떠올려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그저 열심히 사는 사람인데 항상 가족에게 미안해야만 했고 책잡히지 않으려고 집안일도, 아이들 과제 챙김도 더 열심히 해야만 했음에도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한 엄마의 빈자리에 대해 미안함은 나를 주눅 들게 했었다.

우리 가족 모두 온 마음으로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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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그 이름만 떠올려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늘 곁에 있기에 때로는 소중함을 잊고 살지만 돌이켜보면 내 삶을 버텨내게 해준 건 결국 가족이었다.

정신없이 살았다.

세 아이의 엄마, 한 남자의 아내, 집안의 맏며느리, 친정에서 필요로 하는 딸, 기업의 대표, 사회단체의 장 등 역할과 역할 속에서 또 그 역할을 소화해 내느라 하루하루가 전쟁 같았다. 그렇게 바쁘게 내가 만든 역할의 틀 안에서 좌충우돌하다 보니 어느새 아이들은 훌쩍 어른이 되어 있었다.

지금은 모두 출가했지만, 가끔은 현관을 들어서는 순간이 두렵기도 했다. 지친 하루 끝에 마주할 아이들의 눈빛이, 그들의 조건 없는 환한 팔 벌림 반김과 기다림을 담고 있는 남편의 말 없는 미소가 내게 작은 죄책감으로 다가오곤 했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그저 열심히 사는 사람인데 항상 가족에게 미안해야만 했고 책잡히지 않으려고 집안일도, 아이들 과제 챙김도 더 열심히 해야만 했음에도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한 엄마의 빈자리에 대해 미안함은 나를 주눅 들게 했었다.

때론 지친 내 모습에 “엄마, 오늘 많이 힘들었지?” 하고 위로해 주는 아이들의 한마디에 울컥한 적이 많았고, 사실 이 한마디는 세상 어떤 위로보다 따뜻했었다.

이제 어른이 된 아이들은 이렇게 말한다. “엄마, 우리에게 미안해하지 말아요. 엄마랑 아빠가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고 우리가 이렇게 잘 성장했잖아요. 감사합니다.”라고.

이제는 안다. 늦었지만 가족의 소중함을.

지금도 여전히 바쁘고, 여전히 완벽하지 못한 엄마지만 이제는 더 자주 보고 더 자주 손을 잡아주고, 더 자주 고맙다고 말하려 한다.

가족이란 내가 지켜야 할 존재가 아니라 나를 지켜준 존재였다. 그걸 이제야 깨닫는다. 참 늦었다.

하지만 다행이다.

지금이라도 이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우리 가족 모두 온 마음으로 사랑한다.

송미란(㈔경남중소기업대상 수상기업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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