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울 수 없는 상처 ‘디지털 저격’ 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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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학교폭력, 이른바 '디지털 저격'이 새로운 형태의 괴롭힘으로 번지고 있다.
인천의 한 초등학교 교사 A씨는 "단순한 오해나 갈등 수준의 사안은 줄었지만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한 학교폭력은 오히려 늘어났다"며 "SNS를 사용하는 연령층이 어려지면서 초등학교에서도 사이버폭력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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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학교폭력, 이른바 '디지털 저격'이 새로운 형태의 괴롭힘으로 번지고 있다. 교실 안에서 벌어진 사소한 말다툼이나 갈등을 SNS의 익명 게시글, 스토리, 영상 콘텐츠 등으로 올리면서 사이버폭력에 대한 예방교육과 제도적 대응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9일 인천시교육청의 학교폭력 신고 건수를 보면 최근 2년간 인천지역 학교폭력은 2023년 4천725건에서 지난해 3천582건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사이버폭력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신체폭력은 1천325건에서 1천67건, 언어폭력은 1천221건에서 1천42건으로 감소했다. 금품 갈취는 195건에서 154건, 강요는 239건에서 193건, 따돌림도 189건에서 174건, 기타(성 관련 포함) 740건에서 598건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사이버폭력은 330건에서 354건으로 늘었으며, 사안별 학교폭력심의위원회(학폭위) 조치 결과도 2023년 3천8건에서 지난해 3천552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은 신고가 접수되면 전담기구를 통해 학폭위를 개최할지 자체 종결할지 심의를 거치게 된다. 학폭위가 열리면 심의를 통해 가해학생에게 1호 서면 사과부터 9호 퇴학 처분까지 심의해 결정한다.
인천의 한 초등학교 교사 A씨는 "단순한 오해나 갈등 수준의 사안은 줄었지만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한 학교폭력은 오히려 늘어났다"며 "SNS를 사용하는 연령층이 어려지면서 초등학교에서도 사이버폭력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SNS 기반 학교폭력의 가장 큰 문제점은 빠른 확산, 2차 가해, 재확산의 반복이다. 한 번 올라온 게시물이나 영상은 삭제해도 캡처되거나 복사돼 끊임없이 재확산된다.
최근 발생한 여중생 학교폭력 영상 사건도 SNS에 유포되면서 빠르게 퍼지고 재확산되며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용창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은 "사이버폭력 특성에 따른 사전 예방교육을 체계화하고, 피해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며 "온라인 공간에서 죄의식 없이 이뤄지는 폭력을 막으려면 교육현장의 적극 개입으로 신속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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