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없애면 어쩌나"…공영주차장 월주차 폐지 ‘부글’

정수진 기자 2025. 6. 2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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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산2·태화강둔치 공영주차장
월주차 중단에 인근 직장인 반발
불법주정차 늘어 안전문제 우려도

공단 "오전8시부터 만차 주차혼잡
일반 시민 이용편의 고려해 불가피"
지난 27일 울산 남구 삼산2공영주차장에서 오는 7월부터 월정기권 운영 중지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최지원 기자 

울산 남구 삼산동과 태화강 둔치에 위치한 공영주차장이 갑작스럽게 월정기 주차(월주차) 운영을 중단하면서 인근 직장인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차장을 관리하는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은 "최근 주차 혼잡이 극심해져 불가피하게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지난 27일 오전 찾은 남구 삼산2공영주차장. 이른 아침 시간임에도 대부분의 공간이 이미 가득 찼고, 1~2칸의 여유만 남아 있을 정도로 주차 수요가 높았다. 주차장 입구에는 '7월 1일부터 월정기권 운영 중단' 안내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다.

공단은 지난 13일부터 '월정기권 운영 중단 안내'를 고지했는데, 인근 직장인들은 예고 기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하고 있다.

주차장을 주로 이용해온 인근 직장인들은 "사전 안내기간도 충분히 주지 않고 월주차 운영을 갑작스럽게 중단하면 어디에 차를 대라는 것이냐"며 "요금을 올리거나 월정기 대상 대수를 조정하는 방식도 충분히 검토했어야 했다"고 항의했다. 또 "대체 수단도 없이 월주차를 폐지하면 주변 골목마다 불법 주정차가 늘고 결국 안전 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삼산2공영주차장은 총 99면 중 50면, 태화강둔치공영주차장은 총 253면 중 80면이 월주차 대상이었으며, 매월 4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요금이었다.

특히 삼산2공영주차장의 경우 인근 기업체 증가로 월주차 신청이 늘어나 월주차 가능 대수를 줄였는데도 불구하고 주차 혼잡과 민원이 반복되자, 공단은 지난해 말부터 운영 중단을 논의해왔다.

결국 주차장 이용량 증가와 잦은 혼잡 등의 이유로 다음달 1일부터 삼산2공영주차장과 태화강둔치 공영주차장의 월주차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공단 관계자는 "출근 시간인 오전 8시께부터 공영주차장이 만차가 되는 등 주차 혼잡이 심화되고 있어 일반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고려해 부득이하게 월주차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며 "태화강둔치의 경우 파크골프 이용자들의 장시간 주차와 이중주차로 인한 민원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영주차장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이라며 "요금을 올리면 또 그에 따른 민원이 발생할 수 있어 고려하지 않았다. 남구청에 추가 주차 공간 확보 및 신규 주차장 조성을 지속적으로 건의 중이고, 향후 주차장 이용 여건이나 시민들의 수요 변화, 혼잡도 개선 여부 등에 따라 월주차 운영이 다시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월주차 이용자들의 반발에 반해, 일반 시민들은 주차장 이용의 공공성을 강조하며 월주차 폐지를 환영하고 있다.

한 시민은 "월주차로 인해 주차장이 순환되지 않아 평소에도 빈자리를 찾기 어렵다"며 "인근에 세무서도 있고 가구점도 있어 일반 시민들이 주차장을 원활히 사용할 수 있도록 월주차 제도는 폐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ssjin3030@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