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려한 경관 ‘태화강 물길’로 국제정원박람회장 오간다

신섬미 기자 2025. 6. 2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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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폰툰보트 시범운행
병풍처럼 도시 둘러싼 능선
태화루 등 빼어난 풍경 장관
철새·물고기 등 생태 관찰도

수상택시·버스·유람선 등
수상 교통수단 도입 검토
새로운 관광자원 잠재력 높아
향후 지속가능 콘텐츠 발전 가능성
김두겸 울산시장이 임현철 울산시 대변인, 이동주 국제정원박람회추진단장 등과 함께 지난 27일 울산 태화강 일원에서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태화강국가정원과 여천매립장 간 수상 교통망 구축을 위해 시범 운행한 폰툰보트(Pontoon Boat)를 시승해 다양한 교통혁신 방안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울산의 젖줄 태화강에 수상 교통수단이 첫선을 보였다.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주 행사장인 국가정원과 여천매립장을 물길 따라 연결하기 위해 보트를 시범운행한 건데, 도심과 자연이 어우러진 울산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새로운 관광자원 가치로도 주목을 받았다. 시는 수상택시·버스 등 도입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7일 오전 잔잔한 태화강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폰툰보트가 시동을 걸자 잔물결을 일으키며 유려하게 물살을 가르기 시작했다.

직접 보트에 올라타니 도심을 관통하는 강줄기 너머 도시를 병풍처럼 둘러싼 동대산, 염포산, 문수산 등의 수려한 능선과 함께 펼쳐진 장관이 한눈에 들어왔다.

영남 3대 누각인 태화루, 울창한 대나무 숲 등을 지날 때는 빼어난 풍경에 눈길이 사로잡혀 마치 한 폭의 수채화 속을 떠다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한낮의 뜨거운 열기를 식혀주는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한참동안 강 위를 미끄러지듯 달리다 보니 탁 트인 시야 덕분에 속이 뻥 뚫리는 상쾌한 느낌을 받았다.

중간 중간 새들의 날갯짓과 물고기들의 수면 위로 튀어 오르는 모습을 등 생생한 생태 풍경도 포착할 수 있었다.

이날 공개된 폰툰보트는 평평한 바닥에 부력이 큰 플로트를 장착해 높은 안정성과 넓은 공간을 자랑하는 수상레저 선박이다.

길이 9m, 폭 3m의 크기로 최고 속도는 20노트이며, 탑승 정원은 운항사와 안전요원을 포함해 총 12명이다.

울산시는 국제정원박람회장 간 수상 교통망 구축을 위해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태화강 십리대밭교 아래 강변에서 폰툰보트 시범 운행을 실시한다.

국제정원박람회는 태화강 국가정원과 삼산여천매립장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인데, 두 장소 간 거리가 약 5㎞에 달해 관광객들의 이동 편의를 위한 교통수단 마련이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시는 지상 교통수단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태화강 물길을 활용한 수상 교통수단이 박람회의 차별화된 킬러 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첫 시도로 폰툰보트를 도입해 실효성 검증에 나섰다.

운행 구간은 십리대밭교 아래 태화강 수상스포츠센터에서 출발해 국가정원교(은하수다리)를 경유하며, 태화강 하류인 삼산여천매립장 입구까지 약 6㎞를 거리다.

무엇보다 이 보트는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 태화강의 자연경관을 오롯이 누릴 수 있는 새로운 관광자원으로서의 잠재력이 높아 향후 지속 가능한 콘텐츠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다.

이미 순천에서 순천만국가정원과 도심을 연결하는 폰툰보트가 퍼포먼스까지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울산에서도 긍정적인 도입 효과가 기대된다.

시는 태화강 수로를 잇는 수상택시, 수상버스, 유람선, 수륙양용버스 등 울산의 특색을 살릴 수 있고 태화강 여건에 맞는 교통수단 필요성에 공감하며, 이번 보트 시범운행을 통해 연계 가능성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일부 교량 아래의 얕은 수심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향후 준설작업 등 보완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이날 시승에 직접 참여한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성공적 개최를 위해 태화강을 활용한 수상교통을 시범 도입했다"며 "울산을 사통팔달 정원도시로 만들고, 시민들에게는 새로운 교통수단의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신섬미 기자 01195419023@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