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묘수 ‘국가대표 안착’
춘천시청 스톤 2개 사이 비집고 ‘쐐기샷’
3년 연속 선발… “올림픽 금메달 확신”

경기도청 여자컬링팀이 2025~2026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며 3년 연속 국가대표 자격을 얻게 됐다.
특히 경기도청은 자신들이 본선 출전권을 획득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가게 됐다.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구성된 경기도청 여자컬링팀은 지난 27일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한국컬링선수권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춘천시청(스킵 하승연, 서드 김혜린, 세컨드 양태이, 리드 김수진)을 7-4로 꺾었다.
경기도청은 예선 라운드로빈에서 7승1패로 전체 1위를 기록해 춘천시청과 페이지게임을 치러 결승 직행을 노렸지만 3-9로 패했다.
하지만 신흥 강자 전북도청(스킵 강보배, 서드 심유정, 세컨드 김민서, 리드 김지수)을 준결승에서 9-5로 물리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도청은 결승에서 9엔드까지 춘천시청에 5-4로 추격당했지만 10엔드에서 2점을 보태며 7-4로 승패를 갈랐다.
특히 스킵 김은지는 춘천시청 스톤 두개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춘천시청의 1번 스톤을 내보내는 환상적인 샷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승리가 확정되자 신동호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은 서로를 껴안고 눈물을 흘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김수지는 경기 후 “2년 동안 국가대표를 한 뒤 세 번째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올림픽 티켓을 따놓은 상황에서 국가대표로 못나가게 되면 속상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경기 마지막 날까지 오기가 많이 힘들었는데 경기가 끝나는 순간 감정이 터지면서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12년 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 김은지는 “12년 전에는 팀에서 막내였고 지금은 맏언니가 됐다. 20대 초반에서 30대 중반으로 성장해 정신적으로도 강해졌다”며 “올림픽에서 당연히 메달을 따내는 것은 물론 금메달을 획득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올림픽은 또 다른 시작”이라며 본격적인 올림픽 모드를 예고했다. 그는 “올림픽은 선수들이 열매를 맺는 자리고, 열매의 값어치는 선수들 스스로가 알 것”이라며 “힘들었던 과정을 겪고 열매를 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올림픽 무대를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팀은 완벽하지 않은 팀이다. 부족한 부분을 찾기 보다는 갖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며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고 올림픽에서도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청은 그랜드슬램 대회와 범대륙컬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있다. 이에 오는 9~11월은 캐나다에서 훈련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영선 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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