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검찰 개혁 의지…법무 정성호·행안 윤호중 전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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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9일 법무부장관 자리에 '친명 좌장'으로 꼽히는 5선 정성호 의원, 행정안전부 장관 자리에 5선 중진 윤호중 의원을 후보자로 지명하고 대통령실 민정수석에 봉욱 전 대검찰청 차장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이 5선 중진의원 두 사람을 나란히 법무부-행안부 장관으로 내정한 것은 각각 검찰-경찰개혁을 마무리하기 위해 야당과도 소통이 가능한 온건하고 합리적인 인사를 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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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내 신망높은 봉욱 민정수석 기용해 연착륙 시도
文의 조국·尹의 한동훈 기용과 비슷…‘李의 사람’ 선택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법무부장관 자리에 ‘친명 좌장’으로 꼽히는 5선 정성호 의원, 행정안전부 장관 자리에 5선 중진 윤호중 의원을 후보자로 지명하고 대통령실 민정수석에 봉욱 전 대검찰청 차장을 임명했다. 야권의 반발이 적은 온건합리파이면서 무게감이 큰 중진 의원을 전진배치해 사법부개혁과 검경개혁을 순탄하게 마무리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정 후보자와 윤 후보자 봉 수석의 임명을 발표했다.
강 비서실장은 정 후보자에 대해서는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사법개혁에 대한 광범위한 이해와 정책 능력을 쌓았다”며 “내실 있는 검찰개혁의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자에 대해서는 “국민 행복이 민주주의의 척도라는 신념을 가진 정책통”이라며 “보수적인 관료 체계를 가치 지향적이고 실용적 시스템으로 변화시키는 한편, 폭넓은 소통으로 중앙과 지방이 협업하는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이 5선 중진의원 두 사람을 나란히 법무부-행안부 장관으로 내정한 것은 각각 검찰-경찰개혁을 마무리하기 위해 야당과도 소통이 가능한 온건하고 합리적인 인사를 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 의원의 경우 이 대통령과는 사법연수원(18기) 동기이면서, 사석에서는 호형호제 하는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 대통령의 중앙정치 입문에도 영향을 미쳤고, 2017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부터 줄곧 이 대통령을 도우면서 친명계의 핵심 중의 핵심이자 좌장으로 통한다. 그는 국회에서 일부 친명계 의원들이 강성 지지층을 겨냥해 과격한 발언을 할 때 제지하면서 이 대통령의 국회에서 무게감을 더했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형사사법체계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검찰개혁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자리에,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앉혔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정 후보자를 통해 대외적인 마찰을 최소화한다면 봉 수석 임명은 검찰 내부의 반발을 최소화해 개혁을 연착륙시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강 비서실장은 “겸손하고 온화한 성격으로 검찰 내외부에 신망이 두터우며 정책 기획 역량이 탁월하다는 평”이라며 “검찰 개혁 등 핵심 과제에서 강한 추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역대 정부도 가장 중요한 법무부장관 직에는 ‘최측근 정치적 동지’를 기용해왔다. 문재인 정부의 조국 전 법무부장관, 윤석열 정부의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이 대표적 사례다.
다만 일각에선 역대 정권 두 법무부장관의 말로가 좋지 않았다는 점에서, 검찰개혁의 향방에 따라 부담감이 큰 인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윤주진 정치평론가는 디지털타임스와 통화에서 “정 후보자가 인격적으로 매우 훌륭한 정치인인만큼 과거보다 큰 정치력을 기대할 수 있고 환경도 더 좋을 것”이라면서도 “엄청난 진통이 예상되는 일을 해나가야하는 자리인만큼 이재명 정권의 명운이 달려있는 일로도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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