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란, 핵시설 건재…몇달내 우라늄 농축 가능"

최현재 기자(aporia12@mk.co.kr) 2025. 6. 2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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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이 미군의 핵시설 공습에도 수개월 내에 우라늄 농축을 재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CBS뉴스 '페이스 더 네이션'과 인터뷰에서 "(이란 핵시설) 일부는 여전히 건재하다"며 "내가 보기에는 이란이 몇 달이라는 기간에 또는 그보다 짧은 기간에 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원심분리기 단계 설비를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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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 美언론 인터뷰
美 "핵 말살"입장과 달라
우라늄 밀반출 가능성도
트럼프 "개발땐 또 폭격"
'300억弗 지원' 보도 일축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이 미군의 핵시설 공습에도 수개월 내에 우라늄 농축을 재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국방부에서도 일부 이란 핵시설이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로도 뚫지 못할 만큼 깊숙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미군의 공습 성과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CBS뉴스 '페이스 더 네이션'과 인터뷰에서 "(이란 핵시설) 일부는 여전히 건재하다"며 "내가 보기에는 이란이 몇 달이라는 기간에 또는 그보다 짧은 기간에 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원심분리기 단계 설비를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그로시 총장은 이란이 기존에 생산해 비축한 약 400㎏의 고농축 우라늄이 일부 남아 있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이란이 미군의 공습 전에 비축한 고농축 우라늄을 옮겼는지에 대해 "일부는 공격으로 파괴됐을 수 있지만, 일부는 옮겨졌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 400㎏은 60% 수준으로 농축된 상태다. 추가로 농축할 경우 이론상 핵탄두 9개 이상을 만들 수 있는 양이다.

IAEA의 입장은 이란 핵 프로그램의 '종말'을 주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궤가 다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공습으로 이란 핵시설이 완전히 파괴됐고, 공습 전 이란이 우라늄을 반출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군의 핵시설 공습 효과를 의심할 만한 정황은 더 있다. 미 국방부가 지난 22일 공습한 이란 핵시설 3곳 중 1곳에는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이 투하되지 않았다고 인정한 것이다. 미 CNN에 따르면 댄 케인 미군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지난 26일 상원의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란 핵시설 공습 브리핑에서 미군이 이란 핵시설 3곳 중 하나인 이스파한에는 벙커버스터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시설이 너무 지하 깊숙이 존재해 벙커버스터로 효과를 보기 어려웠다는 판단이다. 이스파한은 이란이 그동안 비축한 농축 우라늄의 약 60%가 저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크리스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은 CNN에 "이란의 핵시설 중 일부는 지하에 너무 깊이 있어 우리가 결코 접근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우라늄을 위험한 수준으로 농축할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 다시 폭격하겠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라며 "나는 한동안 이란이 다시 핵(무기 개발)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전 이란과의 협상을 위해 미국이 최대 300억달러(약 40조원)의 대이란 지원책을 검토했다는 보도에 "터무니없다"며 부인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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