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이 6만원대 벗어나야 3300 뚫릴 것"[여의도 고수의 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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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저평가된 한국 증시의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데 지분율이 아직 과거 평균에 못 미쳐 추가 유입 여지도 충분합니다."
이 센터장은 "기업들의 기초체력(펀더멘털)과 제도적 개선이 동반돼야 자금이 추가 유입될 수 있다"며 "외국인이 시장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신뢰를 담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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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불확실성 해소·親증시 기조
외국인 지분율 아직 평균 못미쳐
국내증시에 추가유입 여지 충분
MSCI 선진국 편입 재도전 필요

“그간 저평가된 한국 증시의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데 지분율이 아직 과거 평균에 못 미쳐 추가 유입 여지도 충분합니다.”
이종형(사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9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코스피 지수의 상승 흐름을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더불어 이재명 대통령의 친(親) 증시 기조가 주식시장에 반영되면서 한국 시장을 떠났던 외국인도 돌아오는 추세”라며 “그간 절대적인 저평가 국면에서 우선 벗어났다”고 진단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7일 기준 코스피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전체 시가총액의 31.69% 수준이다. 이 센터장은 수급 지표 측면에서 외부 자금 유입 여력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 외국인의 코스피 지분율은 아직 2010년 이후 평균치를 밑도는 상황"이라며 "달러가 급격히 강세로 전환해 미국 시장으로 자금이 쏠리지 않는 이상 국내에 더 들어올 여지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외국인투자가는 코스피에서만 1조 8670억 원을 쓸어 담으면서 9개월 연속 순매도 흐름을 끊어냈고, 이달도 순매수 기조를 이어갈 것이 유력하다.
이 센터장은 “기업들의 기초체력(펀더멘털)과 제도적 개선이 동반돼야 자금이 추가 유입될 수 있다"며 "외국인이 시장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신뢰를 담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속적으로 외국인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선 기업 지배구조 개선·주주 환원 확대 등 '코리아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향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새 정부가 상법 개정, 자사주 소각 의무화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건다면 기대해 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센터장은 올 3월 재개된 공매도 제도를 콕 집어 "재개와 중단을 반복해 왔지만 더 이상 수급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제도적 안정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6월까지 필요한 제도적 장치들을 도입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 재도전에 성공하면 투자 수요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MSCI는 한국의 공매도 재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도 “규정 준수 부담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이외에 한국 증시는 외환시장 자유화·투자자 접근성 등에서 지적을 받아 선진국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 등재에 실패했다. MSCI 지수는 전 세계 기관 투자자들이 운용하는 펀드의 벤치마크로 활용되기 때문에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글로벌 자금 유입액이 크게 증가한다. 골드만삭스는 MSCI 지수에서 선진국으로 분류된다면 최대 300억 달러(약 41조 원)의 자금이 흘러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한 바 있다.
이 센터장은 3년 6개월 만에 3000포인트를 돌파한 코스피의 하반기 전망을 두고 “전체적인 지수 레벨은 3000포인트 이상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2021년 7월 6일 기록한 종가 기준 전고점(3305.21)을 경신하는 데는 조건을 붙였다. 그는 "3300선을 뚫기 위해선 미국의 금리 인하, 국내 기업 실적 개선 등 대외·대내 모멘텀이 함께 작용해야 한다”면서 "특히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6만 원의 벽을 뚫고 오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장문항 기자 jmh@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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