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락 내리락했던 국내 금값, 이번 주도 비슷할 듯
백금은 강세·금은 보합 등 시장서 온도차
美 연준 정책·경제지표 발표 등에 ‘촉각’
"큰 조짐 보이지 않아 상황 유사하게 진행"

지난 한 주간 국내 금값이 국제 금 시세와 지정학적·경제적 요인(변수)에 따라 등락을 거듭한 가운데, 이번 주에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순금(99.99%) 1그램 시세가 14만9천940원으로 전일 대비 1.33% 올랐으며, 신한은행과 금시세닷컴 역시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한 주를 시작했다.
그러나 24일부터 하락세로 전환되며 24일 KRX 시세는 14만7천650원으로 1.40% 하락, 25일에는 14만5천480원으로 다시 0.37% 내렸다. 26일과 27일에도 약세가 이어져 각각 14만6천10원, 14만5천100원을 기록하며 변동성이 컸다.
국내 금시세는 금시세닷컴 기준으로는 내가 살 때와 팔 때 가격이 다른 흐름을 보였다. 23·24일엔 내가 팔 때 기준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25일에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26·27일엔 소폭 반등하며 일부 가격 회복을 시도했다. 18K와 14K 금값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변동했다. 백금은 금과는 달리 27일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제 금값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통화 정책 기대감에 따라 변동했다. 23일 COMEX 금 가격은 3천366.3달러로 소폭 하락했으며, 24일에는 이란-미국 긴장 속에서 3천349.89달러로 추가 하락했다. 25일에는 이스라엘-이란 휴전과 파월 의장 발언 영향으로 반등, 3천326.27달러를 기록했지만 26일 3천334.9달러로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27일에는 달러 약세와 금리 인하 기대에도 불구하고 3천317.55달러로 하락 마감했다.
외환·금융 전문 매체 FXSTREET는 지난 27일 "기술적으로 금 가격은 심리적 지지선인 3천325달러 위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50일 및 20일 이동평균선 사이에서 횡보 중"이라면서 "일간 RSI는 50 근처에서 중립적 흐름을 나타내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3천368달러 수준에서 저항이 존재해 이 지점을 돌파하지 못할 경우 매도 기회로 간주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국내 금값이 아직까지 뚜렷한 방향성이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이번 주에도 전반적으로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주 국내 금 시세는 ▲국제 금값과 중동 지역 긴장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정책 ▲주요 경제지표 발표 등 다양한 변수에 영향을 받으며 등락을 거듭하면서 전문가들도 신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전남 광양에서 금은방을 10여 년간 운영해온 이모씨는 "아직은 세계 금 시장 흐름상 큰 조짐은 보이지 않아 이번 주도 상황이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달러화 움직임이 당분간 금 시세를 좌우할 주요 변수이기 때문에 연준의 향후 정책과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전망했다.
/박준호 기자 bjh@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