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북 포항 국제 수준 AI센터 구축 기대된다

경북일보 2025. 6. 29. 16:4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북 포항이 국제 수준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미래 100년을 준비한다. 지난 26일 포항시는 경북도와 국내외 AI 기업·지역 대학과 함께 '글로벌 AI컴퓨팅센터' 구축을 위한 2조 원 규모 MOU를 체결했다. 4만7647㎡ 부지에 1단계로 최신 GPU(그래픽처리장치) 약 17만 장을 기반으로 고성능 연산 환경을 조성하며 2036년까지 4단계에 걸쳐 1GW급 글로벌 클러스터로 확장할 계획이다. 1단계만으로도 600여 명의 신규 고용이 기대된다. 전체 사업 기간 동안 2만8000여 명의 직·간접 고용 유발, 6조3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 2조8000억 원의 부가가치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참여 기업은 NHN클라우드·현대건설·트랜스링크캐피탈·텐서웨이브 등 4개사, 학계에서는 포스텍·한동대가 R&D 및 실증 테스트베드를 담당한다. 이는 단순한 데이터센터 유치가 아니라 기술 주도형 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 포항의 'AI 전환(AX)' 전략과 맞닿아 있다.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철강·이차전지·바이오헬스 분야에서 AI 기반 제조혁신, 신약 개발, 차세대 배터리 소재 연구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포항과 함께 해오름동맹 도시인 울산광역시에도 클라우드 기업 AWS가 5조4700억 원을 투자해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다. 울산시와 SK그룹·AWS가 7조 원 규모 MOU를 맺어 2029년까지 100MW를 완공한 뒤 장기적으로 1GW까지 확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과 LNG 열병합발전소 연계 모델은 포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부가 추진해 온 '국가AI컴퓨팅센터'가 최근 유찰된 상황에서 지자체·민간이 주도하는 포항의 움직임은 국가 AI 생태계 다변화의 새로운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연구진과 스타트업 유치, 국가급 K-인공지능 클러스터 완성으로 이어져 대한민국을 세계 3대 AI 강국으로 도약시키는 견인차가 돼야 한다.

정부는 포항 프로젝트에 대해 세제 지원과 규제 완화, 금융 지원 등 든든히 뒷받침해야 한다. 또한 포항시가 제시한 전력 수급 안정화 방안과 중소기업 참여 확대 정책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