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장비 이전 예산 긴급 편성했지만… 대체부지 못 찾으면 '말짱 도루묵'

전예준 2025. 6. 29. 16:2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의회 추경안 8천만원 편성에도
옮겨갈 부지 확보안돼 설계 불가능
종건 "공사 발주까지 2~3개월 소요
일단 주차장 부지 마련 가장 시급"
인천시 서구 종합건설본부 원창동 제설장비자재창고에서 작업자들이 차량에 제설제 살포기를 설치하고 있다..정선식기자

인천종합건설본부 제설장비 주차장 이전 문제(중부일보 5월 8일자 1면, 6월 11일자 5면 보도)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시의회가 부지 조성 예산을 긴급 수혈했지만, 대체 부지를 찾기 전까지 사태가 지속될 전망이다.

29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7일 인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025년도 인천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추경안에 담기지 않았던 '제설장비 이전부지 조성 용역비' 8천만 원을 신규 편성했다. 이는 종합건설본부의 제설장비 주차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설계비다.

하지만 이 용역은 구체적인 과업 내용이나 범위가 설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설계를 시작할 때 대지 분석을 먼저 해야 하는데, 아직 주차장으로 사용할 부지가 마련되지 않아서다.

앞서 지난해 6월 인천시는 올해 하반기 준공되는 루원복합청사로 인천도시공사(iH) 등 6개 기관을 이전시키고, 공실이 되는 iH 사옥에 종합건설본부와 도시철도건설본부를 옮기는 공공기관 재배치 사업을 발표했다.

그러나 시는 이 사업을 계획하면서 제설장비 주차장 문제를 검토하지 않았다. 이 결과 종건이 iH 사옥으로 이전하게 되면서 제설차와 15t 급 덤프트럭, 굴착기, 크레인 등을 주차할 부지가 사라졌다.

종건이 맡고 있는 제설 도로는 시내 주요 간선도로인 인천대로, 아암대로, 경원대로, 인주대로, 미추홀대로 등 10곳으로, 길이로는 약 57㎞에 달한다.

임시로 인천대공원 제2공영주차장 내 약 1천300㎡ 면적을 사용하기로 했지만, 이곳은 인천 외곽이면서 상습 정체구간으로, 교통량이 많은 출퇴근 시간에 폭설이 내리면 제설차의 신속 출동이 어려울 수 있다.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커 대공원사업소의 반발도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iH 사옥 인근에는 주차장 조성에 필요한 2천㎡ 규모의 국·시유지도 없다. 제설장비 주차장의 경우 도시계획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시가 토지를 강제 취득할 수 있는 수용재결 절차에 나설 수도 없다. 민간 소유 토지를 협의 보상을 통해 매입해야 하는 상황으로, 부지매입비가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종건은 우선 인천시와 함께 대체 부지부터 확보한 후 주차장 설계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건 관계자는 "대체 부지가 협의되지 않았고, 이후 행정절차도 필요해 공사 발주까지는 두 세 달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인천대공원 주차장을 무한정 사용할 수도 없어 주차장 부지를 마련하는 게 가장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예준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중부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