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 왜 이리 많나" 했더니… 해충퇴치기 하나도 없는 계산체육공원 설치 요구 빗발

노선우 2025. 6. 2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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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구 계산동에 소재한 계산체육공원 입구. 사진=노선우 기자

인천 계양구 계산동에 소재한 계산체육공원 내에 해충 퇴치기가 1대도 없어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계산체육공원에 비해 규모나 이용자 수 등이 못 미치는 구내 여러 공원에 해충 퇴치기가 설치돼 있는 것과 대조적이라는 지적이 잇따른다.

29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계양구가 구내에 설치한 해충 퇴치기는 오조산공원(3대)과 임학공원(4대), 양촌공원(2대), 서부간선수로(36대) 등 총 45대에 달한다.

해당 해충 퇴치기는 LED 램프의 빛과 파장을 이용해 모기, 깔따구 등 다양한 날벌레와 해충을 유인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기 안에서 해충을 갈아 없애 사체를 남기지 않는 장점도 갖고 있다.

조양희(더불어민주당·계양구다) 계양구의원은 이에 최근 열린 제260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많은 구민이 이용하는 계산체육공원에도 해충 퇴치기가 필요하다"며 "예산이 마련되는 대로 설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산체육공원을 찾은 주민들의 목소리 역시 마찬가지였다.

운동하러 매일 공원을 찾는다는 김모(62·여) 씨는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는 익충이라니까 징그럽고 짜증날 뿐인데, 문제는 모기"라며 "몸에 달라붙어서 때리기 전까지 피를 빤다"고 인상을 찡그리며 말했다.

공원 운동장에서 진행된 체육대회에 참여하고 있던 박주은(19) 양도 "벌레들이 너무 많아 대회가 잠시 지연됐다"며 "가만히 있자니 너무 간지러워서 몸을 움직여야만 한다"고 했다.

지난 1986년 2만2천280㎡ 규모로 조성된 계산체육공원은 농구장과 게이트볼장 등 각종 운동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연간 약 25만 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양구는 공원 위치나 민원 빈도 등을 고려해 해충퇴치기를 설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구 관계자는 "공원 규모보다는 인근에 산이 있거나, 벌레들이 자주 출몰한다는 등의 민원에 따라 우선 설치를 하고 있다"며 "계산체육공원도 시급성과 필요성을 파악해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올해는 다른 공원에 이미 2개를 설치했으며 추가 설치 계획이 없다"며 "해충퇴치기 1대당 비용이 180만 원 수준으로 부담이 크다"고 했다.

노선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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