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에 이어 북중미도 ‘26명 체제’…‘누구’ 만큼 중요해진 ‘어떻게’의 선수기용

대한축구협회(KFA)는 이달 초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북중미월드컵 엔트리 규정이 직전 대회였던 카타르월드컵과 동일하다고 통보받았다. 월드컵 명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혹서기 환경을 고려해 카타르 대회부터 26명으로 늘어났다. 이번 대회도 개최국인 북중미의 무더운 여름 날씨를 고려해 그 기조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넉넉한 선수단을 활용할 수 있으나, 그만큼 전략적 접근이 중요하다. 과거 23인 체제에서는 대부분의 선수가 실전에 나섰지만, 26인 체제에서는 경기 출전보다 팀 분위기 유지나 훈련 파트너 역할이 더 중요한 선수들이 생긴다. 실제로 26인 체제였던 카타르월드컵 당시 파울루 벤투 전 감독(포르투갈)이 이끈 대표팀은 26명 중 21명이 그라운드를 밟았고, 5명은 벤치를 지켰다.
그렇다고 경기를 뛰지 못한 선수들이 절대 ‘전력 외 자원’이 아니다. 이들은 이른바 ‘조력자형 선수’다. 대회 기간 훈련장에서의 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함께 훈련하는 파트너가 강해야 주전 선수들도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고, 또 건강한 내부 경쟁도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합숙 생활 전반에서 선수단의 끈끈한 조직력이 팀의 완성도를 좌우할 수 있다. 홍 감독이 꾸준히 강조하는 ‘원팀’의 개념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동시에 벤치 자원들은 언제든 출격할 수 있는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 늘어난 엔트리 만큼 교체카드도 5장으로 확대되면서 경기 중 후반 흐름을 바꾸는 조커형 자원의 활용이 더욱 중요해졌다. 짧은 시간 동안 임팩트를 줄 수 있는 드리블러 문선민(FC서울), 장신 공격수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승부차기를 대비한 특화 키커 등도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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