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양관광 소비 ‘급감’… 전국 최대 감소폭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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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지역 해양관광 소비가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연안지역 전체 상권 규모는 63조46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3% 감소했으며, 이 중 해양관광 소비는 38조9208억원으로 4.9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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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여가 소비 줄며 단기 방문 트렌드 확산
여름·가을 소비 급감…전통 성수기 효과 약화

지난해 제주지역 해양관광 소비가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 의존도가 높은 지역 경제 구조상 심각한 경고 신호로 해석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조정희)이 최근 5년간(2020~2024년)의 신용카드 매출과 이동통신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연안지역 해양관광시장 소비 동향'에 따르면 2024년 제주연안의 해양관광 소비는 전년 대비 9.4% 감소한 3조494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3조8563억원에서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로, 전국 11개 연안지역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이다.
제주지역 상권 내 해양관광 소비 비중은 70.5%로, 강원연안(74.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해양관광 산업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이번 소비 위축은 단순한 경기 둔화를 넘어 구조적 취약성에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전국 해양관광시장도 마찬가지로 위축세를 보였다.
전국 연안지역 전체 상권 규모는 63조46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3% 감소했으며, 이 중 해양관광 소비는 38조9208억원으로 4.95% 줄었다.
전체 상권보다 두 배 가까운 하락률로, 해양관광 부문이 외부 경제 여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계절별로는 여름(-6.1%)과 가을(-6.2%)에 제주를 포함한 전국 해양관광 소비 감소폭이 두드러졌고, 봄(-3.9%)과 겨울(-3.3%)은 비교적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다.
KMI는 이를 전통적인 성수기 중심의 관광 구조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업종별로는 음식업이 여전히 전체 해양관광 소비의 58.3%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으나, 숙박(-8.5%)과 여가·오락(-9.6%) 등 체류형 관광 관련 업종은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이는 콘텐츠 다양성 부족,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해 숙박과 체험 중심 관광이 위축되고, 대신 단기 방문과 당일 소비 중심의 관광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조정희 원장은 "해양관광시장이 외부 요인에 취약한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 지금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관광 생태계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교한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세대별·지역별 소비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반영한 계절 분산형 콘텐츠와 체류형 관광 활성화, 지역 기반 수요 확대 전략을 실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