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3' 황동혁 감독 "집필하며 결말 바뀌어"… 외신평가는 엇갈려

박재령 기자 2025. 6. 2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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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시즌3' 공개 전 골든글로브 기자회견
황동혁 감독 "후속 이야기 나올 수도 있는 결말"
일부 외신 혹평 나왔지만 전 세계 TV쇼 부문 1위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 오징어게임 시즌3 촬영 현장의 황동혁 감독. 사진=넷플릭스

지난 2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3를 놓고 외신들의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각본과 연출을 담당한 황동혁 감독이 '오징어게임' 공개 전 기자회견에서 “집필하는 과정에서 결말에 큰 변화가 있었다”며 “'이 방식이 맞겠구나'하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미 버라이어티는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오징어 게임' 제작자, 시리즈 피날레 반전에 '매우 과감한 변화'가 있었다고 말하다: '이것이 더 나은 결말이다'> 기사를 냈다. 기사에서 황동혁 감독은 “막연하게 생각했을 때는 사실 다른 결말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집필 과정을 거치면서, 캐릭터를 만들고 이야기 뼈대를 잡고 기훈의 캐릭터 아크(인물 내면의 여정)를 그리면서 이 이야기가 이렇게 끝나면 안 되고 더 나은 결말, 올바른 결말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 28일 버라이어티 기사 갈무리.

29일 KBS <'오겜3' 골든글로브 기자회견서 밝힌 결말 취지…“집필하며 바꿔”> 기사에서도 황 감독의 같은 발언이 나온다. 해당 기사에는 “분명한 결론이 있는 이야기지만 여운이 있는 결론이기도 하다”며 “넷플릭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언젠가 또 좋은 기회가 돼서 의견이 잘 맞으면 다음의 이야기를 할 수도 있는 결론이라고 생각한다”는 황 감독의 발언도 담겼다. KBS는 황 감독의 발언은 지난 17일 골든글로브 투표인단을 대상으로 진행된 온라인 기자회견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시즌3 공개 이후 보도'가 전제돼 뒤늦게 공개됐다.

황 감독은 “시즌3는 경제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 이 세상에서 과연 우리가 인간성을 지키고, 그 인간성을 믿고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라며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는 성기훈(이정재)의 여정이 시즌3의 메인 스토리”라고 했다.

이어 “이 여정을 지켜보시면서 사람들의 욕망을 자극하고 탐욕을 부추기고 서로에게 분노를 쏟아내는 이 시대에, 우리에게 여전히 희망이 있는가, 다음 세대에게 좀 더 나은 세상을 물려줄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 지난 27일자 뉴욕타임스 기사 갈무리.

일부 외신은 오징어게임 시즌3에 대해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날렸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7일 <오징어게임 리뷰: 게임 오버> 기사에서 “픽션(창작) 작품으로서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시즌이 나올 만한 가치가 있으려면 우리를 놀라게 할 만한 무언가가 필요했다”며 “대부분의 TV 프로그램에 어느 정도 공식이 있을 수 있지만, 반복되는 공식이 방금 만든 공식일 때는 눈치를 못 채기 어렵다”고 했다.

NYT는 “서부극과 전쟁 영화의 오랜 역사에서 가져온 캐릭터 유형은 1차원적이고 예측 가능하다”며 “황 감독은 여전히 유능하게 액션을 조율하지만, 그 상상력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할리우드리포터도 지난 27일 <'오징어게임' 시즌3 리뷰: 넷플릭스의 스릴 넘치는 스매시가 만족스럽지 못한 결말로 끝나다> 기사를 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캐릭터를 괴롭히는 새롭고 창의적인 방법을 생각해내는 데는 여전히 뛰어나지만, 그들의 인간성을 파헤치는 데는 덜 뛰어나다”며 “후자가 없으면 전자는 비참함을 위한 비참함으로 느껴지기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긍정적인 반응도 일부 나왔다. 버라이어티는 지난 27일 리뷰 기사에서 “첫 두 시즌만큼 흥미진진하고 화려하지는 않다”면서도 “마지막 에피소드를 볼 만한 가치가 있는 몇 가지 매력적인 반전이 분명히 있다”고 했다.

버라이어티는 “어둡고 복잡한 결말 속에서도, 황동혁 감독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보여준다. 모든 것을 바꿀 수 없지만, 기훈, 준호, 노을처럼 각자 한 가지라도 변화를 만들고 작은 영향을 미친다면 그것들이 모여 훨씬 더 큰 변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OTT 순위를 집계하는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게임' 시즌3는 29일 전 세계 TV쇼 부문에서 플릭스패트롤 총점 1위를 차지했다. 93개국에서 가장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다. 2021년 첫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1은 넷플릭스 영어권과 비영어권 TV 시리즈를 통틀어 역대 최다 시청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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