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펼쳐보인 손가락 4개 때문에… 미국 콘페리 투어 콜 해머 등 2명 실격

무심코 들어올린 손가락 4개 때문에 프로골프 선수가 대회에서 실격했다.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 투어(2부)에서 뛰는 콜 해머(미국)는 지난 27일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팬더 크리크CC(파71)에서 열린 메모리얼 헬스 챔피언십(총상금 100만 달러) 1라운드 17번홀(232야드·파3)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린 뒤 무심코 함께 경기중이던 넬슨 레데스마(아르헨티나)의 캐디를 바라봤다. 이때 레데스마의 캐디가 해머에게 손가락 4개를 펼치며 4번 아이언을 쳤냐는 제스처를 보이자, 해머는 본능적으로 손가락 4개를 들어올리며 대답했다.
해머와 레데스마는 나머지 라운드를 모두 마쳤지만 다음날 해머가 자진해서 이를 대회 운영위에 신고했다.
2라운드를 출발한 이들은 조사 결과 모두 규칙 10.2조 a항을 위반한 것으로 판정됐고, 결국 6번홀을 마치고 실격 처리돼 짐을 쌌다. ‘플레이어는 코스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플레이 중인 누구에게도 어드바이스를 제공해서는 안 되고, 자신의 캐디 이외의 누구에게도 어드바이스를 요청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위반한 것이다. 이 규칙을 위반할 경우 스트로크 플레이의 경우 2벌타를 받는다. 하지만 규칙 위반임을 알고도 다음 라운드를 시작했고 전날 스코어카드를 이미 제출한 뒤라 두 선수 모두 실격됐다.
해머는 미국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저도 모르게 손가락 4개를 올렸다”며 “순간적인 일이었고, 경기 중에는 크게 생각하지 못했는데 라운드가 끝나고 나서야 상황이 심각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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