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화' 발언 다음날 北 매체엔 "날강도적인 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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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 폭격 등 중동전쟁 개입이후 북한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거듭 표명했지만, 트럼프 발언 보도 하루 뒤 북한 매체에는 "미국과 서방나라들의 날강도적인 주권침해 행위"를 비판하는 기사가 실렸다.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유화메시지를 계속 발신하고 있지만, 북한은 3차 파병을 한 러·우 전쟁이 계속되고 있고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폭격한 뒤 휴전 선언을 하는 등 요동치는 국제정세를 감안해 미국의 접근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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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스라엘 부추겨 침략전쟁 끊임없이 확대"
美 거명하지 않으며 수위 조절하는 모습도 보여
6월 전원회의 김정은 연설 비공개와 같은 맥락
美 유화메시지에 北 거리두기 양상 반복
내년 1월 9차 당 대회까지 전략적 모호성 가능성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 폭격 등 중동전쟁 개입이후 북한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거듭 표명했지만, 트럼프 발언 보도 하루 뒤 북한 매체에는 "미국과 서방나라들의 날강도적인 주권침해 행위"를 비판하는 기사가 실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되는 유화 메시지에도 북한은 일정한 거리를 두며 호응하지 않는 모습이다. 다만 북한도 미국에 대한 비판이 일정한 수준을 넘지 않도록 수위는 계속 조절하고 있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6면에 게재한 '공정한 국제질서 수립은 평화보장을 위한 절박한 요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현 시기 유럽과 중동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무장충돌이 벌어지고 세계가 불안정과 혼란에 빠져 들고 있는 것은 다른 나라들에 대한 미국과 서방나라들의 날강도적인 주권침해행위에 그 근원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연간 미국은 중동지역에서 지배권을 확보할 범죄적 기도 밑에 이스라엘을 부추겨 침략전쟁을 끊임없이 확대하게 하는 한편 유엔무대에서까지 독단과 전횡을 일삼으면서 하수인의 만행을 극구 비호 두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동신문의 6면에 실린 기사이지만 최근 중동사태와 관련해 미국을 직접 거명하며 비판한 점이 눈에 띈다.
다만 1면 기사에서는 미국을 향해 "적대세력들은 우리 스스로가 자력갱생의 길을 포기하도록 하기 위해 지난 10여 년간 사상 초유의 극악한 제재 봉쇄 책동에 매달렸다"고 비판했으나, 미국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다.
전날인 28일에 실린 '전쟁청부집단의 추악한 몰골' 제하의 기사에서도 이스라엘을 부추기는 세력으로 G7 국가들을 비판했으나, 미국을 직접 거명하지 않는 방식으로 수위조절을 했다.
이런 기조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열린 당 전원회의에서 대외 메시지를 아예 거론하지 않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설도 처음으로 공개하지 않는 것과 연결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유화메시지를 계속 발신하고 있지만, 북한은 3차 파병을 한 러·우 전쟁이 계속되고 있고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폭격한 뒤 휴전 선언을 하는 등 요동치는 국제정세를 감안해 미국의 접근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미국 뉴욕의 북한 외교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 보낸 친서의 수령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는 김 위원장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친서 거부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만 표시와 함께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뜻도 담겨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적어도 트럼프 정부에 대한 대외전략노선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 내년 초 9차 당 대회까지 북한은 미국에 대해 이런 식의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중재로 평화협정을 체결한 민주콩고와 르완다의 외무장관을 백악관 집무실로 초대한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그(김 위원장)와 매우 잘 지내고 있다"며 "갈등이 있다면, 북한과 갈등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편지를 보냈는지'를 묻는 기자 질문에 부인을 하지 않고 이같이 답변하면서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거듭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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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학일 기자 kh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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