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가자지구 구호체계, ‘인도지원 가장한 학살” 비판

프랑스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구호 활동을 둘러싼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관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가자지구의 식량 배급 안전 확보를 위해 프랑스와 유럽은 기여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현재 가자지구 구호품 배급체제는 미국이 주도한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이 맡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구호품 탈취를 막겠다는 명분으로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등 국제구호기구를 배제하고 있다.
GHF가 지난달부터 배급활동을 시작했지만 배급소 주변에서 이스라엘군이 군중을 향해 발포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먼저 위협해 사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죽은 가자지구 주민이 5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바로 장관은 프랑스와 유럽이 가자지구 식량 배급 안전 확보에 관여할 경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구호품을 가로챌 수 있다는 이스라엘의 우려를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사람들이 단지 자신과 가족을 위해 식량을 구하려다가 죽고 있다”면서 미국이 주도하는 가자지구 구호 프로그램이 안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국경없는의사회(MSF)도 GHF의 구호 활동에 대해 “인도주의적 지원을 가장한 학살”이라고 비판했다. 가자지구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GHF가 활동을 개시한 이후 배급소 부근에서만 5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바로 장관은 “식량 배급 과정에서 500명이 숨진 데 대해 분노한다”고 말했다.
이규화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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