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과 갈등 해결”… 北 “미국은 적대 세력·날강도”

김경필 기자 2025. 6. 2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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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2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준공식을 찾은 소식을 전하면서 김정은을 지켜보던 한 군인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방영했다. /조선중앙TV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북한은 미국을 ‘적대 세력’ ‘날강도’ 등으로 지칭하며 미국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김정은에게 편지를 보냈다는데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그와 매우 잘 지내고 있다”며 “갈등이 있다면 북한과 갈등을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위대한 조선로동당의 성스러운 80년 혁명 영도사를 긍지 높이 펼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적대 세력들은 우리 스스로가 자력갱생의 길을 포기하도록 하기 위해 지난 10여 년간 사상 초유의 극악한 제재 봉쇄 책동에 매달렸다”고 미국 등을 비난했다.

신문은 이어 “적대 세력들의 침략 전쟁 책동에 광분하고 제재의 올가미로 우리의 명줄을 조이려 할 때는 물론, 우리 공화국의 군사적 강세에 질겁해 ‘완화’의 기미를 보일 때도 (우리는) 자력갱생의 기치를 순간도 내리운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공정한 국제 질서 수립은 평화 보장을 위한 절박한 요구’ 기사에서도 “현 시기 유럽과 중동을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무장 충돌이 벌어지고 세계가 불안정과 혼란에 빠져들고 있는 것은, 다른 나라들에 대한 미국과 서방 나라들의 날강도적인 주권 침해 행위에 근원을 두고 있다”고 했다.

신문은 “제국주의자들이 힘에 의거해 세계를 지배하려고 날뛰는 오늘, 그 어떤 호소나 구걸로 자기의 주권과 존엄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망상”이라며 “제국주의의 강권과 전횡으로부터 국가의 주권과 안전을 수호할 수 있는 강한 힘을 비축할 때 공정하고 정의로운 국제 질서가 수립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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