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과학의 발전에 따른 의학의 미래

이석수 기자 2025. 6. 29. 09: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6월 22일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테슬라 로보택시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어린 시절 '전격 Z 작전' 이라는 미국 드라마가 드디어 현실이 되었다.

그래서 커져있는 간에 투관침을 찔러 농이 나오면 살고 피가 나오면 간암으로 생을 마감하던 시절이 있었다.

필자의 학생 시절에는 복강경 수술이 흔하지 않던 시기여서 복강경 수술은 부인과의 피임 수술로 인식되어 있었고 부인과 일부와 외과의 간단한 담석증 수술에 적용되고 있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상호 경대연합외과 원장
이상호경대연합외과의원 원장

지난 6월 22일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테슬라 로보택시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어린 시절 '전격 Z 작전' 이라는 미국 드라마가 드디어 현실이 되었다. 1960년대 우리나라 의료는 문진과 진찰만으로 간암인지 간농양인지 판단하여야 했다. 그래서 커져있는 간에 투관침을 찔러 농이 나오면 살고 피가 나오면 간암으로 생을 마감하던 시절이 있었다.

1969년과 1970년도에 들어서면서 지금 우리들에게 아주 익숙한 초음파 검사나 CT, MRI 같은 검사들이 비슷한 시기에 발명되었다. 이후 이런 검사 기술들이 발전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고, 지금은 그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 따라가기 힘든 정도이다.

필자의 학생 시절에는 복강경 수술이 흔하지 않던 시기여서 복강경 수술은 부인과의 피임 수술로 인식되어 있었고 부인과 일부와 외과의 간단한 담석증 수술에 적용되고 있었다.

1990년대 중반 복강경 수술이 점차 그 영역을 넓혀 가기 시작할 때 충수염을 복강경으로 수술하는 시도가 있었고, 몇 분의 용감한 교수님들은 대장암 같은 분야에 복강경 수술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개인적인 경험으로 그 시절 복강경 충수 절제술을 받은 여자 환자가 1년 뒤 복강경 수술을 받았는데 임신이 되었다고 항의 하러 온 환자를 본 적이 있다. 당시에 복강경 수술을 받으면 피임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 시절의 해프닝이었다.

어느덧 복강경 수술에 로봇이 도입되고 이제는 대부분의 암 수술이 복강경으로 시행되는 것이 기본이 됐다.

기존의 복강경 수술은 의사가 직접 기구를 가지고 복벽의 투관침을 통해 복강 내 환부를 제거하는 수술이고 로봇 수술은 수술 테이블과 떨어진 박스 안에서 조작을 하면 환자 몸에 도킹되어 있는 로봇 팔들이 원격으로 환자에게 수술을 진행하는 과정인 것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수술이라는 과정이 물리적인 힘의 전달이 전자적 신호로 변했다가 다시 물리적인 힘으로 바뀐다는 것이고 이는 결국 데이터의 축적을 통해 인공지능이 사람보다 더 정확하게 수술할 수도 있다는 논리가 이론적으로 성립한다.

과거 이세돌 9단이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에 패할 때 개인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기억이 있어 최근의 인공지능 발전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자율주행과 로봇 수술은 그 방법적인 과정에 있어 별 차이가 없다고 판단된다.

지금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다빈치 로봇의 회사는 전 세계 의료인들의 수술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 아마도 지금 자율주행을 학습시킨 테슬라의 인공지능에게 다빈치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학습시킨다면 조만간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인공지능 수술 로봇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인공지능의 CT나 MRI 판독은 영상의학과 전문의 수준에 버금가게 판독을 하고 있으며 그 능력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결국 이러한 AI의 발전에 우리가 규제를 어떻게 정하고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 지금부터라도 논의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간이 되었다.

영국이 적기조례법(마차와 철도업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자동차 속도제한법)으로 자동차 산업을 독일 프랑스 미국에게 넘겨준 선례에서 보듯이 세계 최고의 의료를 이뤄낸 우리나라도 이런 전철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전향적인 생각을 가지고 인공지능의 의학적 이용에 관해 논의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Copyright © 대구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